"연간 이자비용 3천억원·감가상각비 4천억원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온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 생산법인 운영을 끝내기로 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증권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온의 글로벌 평균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 생산능력 감축이 단행돼야 가동률이 의미 있게 개선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중장기 전략 방향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이자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SK온은 전날 포드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 생산법인인 블루오벌SK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산 8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켄터키 1~2공장은 포드가,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은 SK온이 각각 운영하게 된다.
이번 거래로 SK온 연결재무제표에서 자산 10조원, 부채 5조5천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예상되는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기존 137GWh에서 102GWh로 내려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증권은 "포드 JV(합작법인)는 미국 전기차 정책 변화와 전기차 라인업 판매 부진으로 상업 가동 이전부터 제3의 고객을 물색하는 등 저위 가동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며 "SK온은 재무적 투자자(FI) 퇴출 이후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 유인이 컸기에 이번 합작 관계 청산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이번 결정으로 SK온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했다. 연간 이자비용은 3천억원, 감가상각비는 4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SK온이 테네시 공장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경쟁사 대비 부족했던 ESS(에너지저장장치) 라인 확충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짚었다.
KB증권도 기존 블루오벌SK의 설비가 포드를 제외한 경쟁 완성차 업체용 배터리 생산이 어려웠다면서 최근 확보한 신규 고객사에 맞춰 테네시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향후 과제로는 전기차 업황 개선과 ESS 수주, 추가 구조조정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향후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국 1공장의 합작 청산과 중국 업체들의 신규 진입이 거세질 유럽 공장의 추가 매각도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미국 조지아의 현대자동차[005380] JV, 헝가리 등에서 추가 자산 및 생산 규모 재편 추진 여부와 방식,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SK온이 포드 전기차에 대한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잃은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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