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이 내년 경제와 금융시장의 주요 역풍 중의 하나로 채권 금리 상승을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논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채권 금리 상승은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일 오전 현재 4.15%로, 12월 들어 상승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금리의 상승 압력은 꺾이지 않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인 문제로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채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정책 기조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며 "미국 연방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채권 시장 일부에선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경우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이 더욱더 약화할 것이라고 의심한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미국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도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다.
밀러 타박 컴퍼니의 맷 말리 수석 전략가는 AI와 채권 금리가 내년 시장의 두 가지 잠재적인 역풍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AI산업이 예상만큼 광범위하게 또는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란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어 심각한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채권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차입 비용을 끌어올리고, 이는 소비와 기업 활동을 위축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나 이런 장기 금리 상승세는 오라클 같은 기술 기업들이 AI 열풍을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채를 늘리는 시점에서 나타나고 있다.
말리 수석 전략가는 "내년에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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