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10월 종합건설사들의 국내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와 데이터 센터 화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요 건설사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수주가 4분기 첫 달부터 부진한 성적을 내며 건설 기업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약 9조8천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3% 감소했다. 이번 감소 폭은 2024년 1월(-49%) 이후 약 20개월 만에 최대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공부문 수주는 3조4천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8% 줄었다. 민간 부문 수주는 6조4천2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1% 내렸다.
공종별로 건축(6조3천307억원)은 48.4%, 토목(3조5천75억원)은 26.5% 줄었다.
건설수주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추석 연휴와 국정 자원 화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는 "10월 수주실적은 명절 연휴와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입찰업무 지연 등의 영향"이라며 "공공은 토목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지만 건축에서 크게 하락했고, 민간은 토목과 건축 부문 모두 부진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액이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건설투자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건설기성액은 10조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줄었다.
4분기 첫 달인 10월부터 국내 수주액이 감소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올해 목표 수주액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내 수주는 주요 건설사들의 전체 수주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대우건설[047040]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 중 국내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89.22%에 달했다.
DL이앤씨[375500]는 81.97%, 현대건설은 69.94%로 집계됐다. 삼성물산[028260]은 이례적으로 국내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39.45%에 그쳤다.
일부 건설사는 3분기 누적 수주액이 올해 목표치의 70%를 밑도는 점도 올해 목표 수주액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뒷받침한다.
DL이앤씨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올해 수주 목표치인 9조7천억원의 56.76%에 그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올해 수주 목표치인 18조8천억원의 64.94%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주 감소에도 건설업계의 수익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누적 대형 건설사 합산 주택·건축 수익성은 11.1%로 전년 대비 5.1%포인트(p) 개선됐다"며 "저수익 공사 준공, 건설 원가 안정화 및 외주비 하락, 빠른 분양으로 인한 실행 원가율 개선 등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건설사는 2026년까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7년에는) 업체별 투자 포인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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