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내년에 국고채 장기물 비중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초장기 금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지난달과 달리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크게 호조를 보였고, 유통시장에서 30년물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에서 3천억원이 3.140%에 낙찰됐다. 6천560억원이 응찰했다.
낙찰금리는 민평금리보다 6bp 낮은 수준으로, 지난달 민평금리 대비 15.5bp 높은 수준에서 낙찰됐던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A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50년 입찰이 크게 호조를 보였다"며 "기재부가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한 이후 바뀐 초장기 구간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전일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2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서 내년 장기 구간 발행 비중의 중간값을 35%로 종전 40%에서 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국고채 30년물 등 초장기 금리는 낙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이날도 비슷한 기류가 지속했다.
오후 2시13분 현재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3.225%로 민평금리보다 3.3bp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어제 기재부 발표 후 종가를 유리하게 만들려는 움직임이 치열해 보였다"며 "더 높은 가격에 매수 호가가 있는데도 더 낮은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종가에 이뤄지는 거래가 민평금리에 더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비정상 거래가 속출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세계적으로 장기 금리 급등을 피하기 위해 단기 조달이 늘어나는 추세다"며 "단기 포지션이 무거운 국내기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D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초장기 숏(매도)로 최근 포지션이 크게 쏠렸다가 조정되는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고채 30년물인 25-2호와 25-7호의 대차 물량만 총 6조원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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