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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연준만 고립되나…'G-4' 중앙은행 중 세곳 정책 결정

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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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인하 사이클 종료 평가…'인상 선회' 질문 피할 수 없을 듯

BOE, 어쩌면 마지막 인하될 수도…BOJ는 향후 '추가 인상' 신호가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5~19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양대 메이저급 경제지표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줄을 이으면서 숨 가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에 차질을 빚은 미국의 지난 11월 고용보고서(16일)와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가 뒤늦게 나오고 세계 4대(G-4) 중앙은행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를 제외한 3곳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주 예상대로 추가로 금리를 내린 연준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 사이에서는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거나 인상으로 선회를 모색하는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다.

경우의 수에 따라서는 인하 사이클을 끌고 가는 연준만 고립되는 형국이 빚어질 수 있다.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 금리 인상 언급이 나온 가운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577포인트(0.58%) 내린 98.404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98.135까지 밀려 지난주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3주 내리 하락한 것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커지던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5.879엔으로 전주대비 0.37%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와중에도 엔화는 좀체 강세 압력을 받지 못했다. 주 초반 일본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앞 바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엔화가 약세 반응을 보인 것도 이목을 끌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3주째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92달러로 전주대비 0.81%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달러는 지난달 하순 1.15달러 선에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1.17달러를 넘어선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2.99엔으로 전주대비 1.19% 상승했다. 한때 183.17엔까지 오르는 등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으로 183엔을 웃돌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666달러로 0.25% 상승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8주 만의 최고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41위안으로 0.23% 하락했다. 한때 7.05위안을 약간 밑돌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CPI는 데이터가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 10월 1일 시작돼 11월 12일까지 이어진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제지표 조사는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4만~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비농업 고용 10월치는 11월 보고서에서 함께 발표되지만, 10월 실업률은 셧다운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탓에 아예 빠지게 된다.

11월 CPI도 셧다운 영향으로 인해 '불완전한' 형태로 나온다. 조사가 미비한 10월 데이터가 대부분 빠지게 되기 때문에 전품목 및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공개되지 않는다.

ECB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지난주 ECB의 '실세'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금리 인상을 언급한 뒤로 ECB의 인하 사이클은 끝났다는 인식이 굳어졌고, 내년 하반기 소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같은 날 ECB에 앞서 잉글랜드은행(BOE)도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지만, 표결은 '5대 4'의 간발의 차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BOE도 금리 인하가 마무리 단계라는 언질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은 선진국 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잘 잡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BOJ는 25bp 인상 전망에 이견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도 BOJ의 금리 인상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BOJ는 이번 인상 자체보다는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주요 외신들을 통해서는 BOJ가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BOJ의 현행 정책금리(약 0.50%)에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 정책금리는 지난 10월 기준 마이너스(-) 2.5%를 나타냈다. 실질 기준으로 따지면 강력한 완화 정책을 폈던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 시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BOJ 회의가 열리는 날 오전에는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3.0%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과 CPI 외 미국 경제지표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2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와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같은 달 주택시장지수(15일), ADP의 '주간' 민간고용(4주 이동평균치)와 10월 소매판매, S&P 글로벌의 1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 예비치(16일), 필라델피아 연은의 12월 제조업지수(18일), 11월 기존주택판매와 미시간대의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19일) 등이 있다.

연준 안에서 시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7일 예일대 주최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달 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로 시장 컨센서스가 바뀌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5일, 17일), 내년 2월 퇴임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7일)도 모습을 드러낸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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