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돈으로 청호컴넷 개인 투자금 회수…고발할 것"
고려아연 "영풍 주장 의혹 상당 부분 사실과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 최대주주인 영풍[000670]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개시했다. 최 회장이 200억원에 달하는 고려아연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면서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주장의 대부분이 거짓이라면서 고려아연이 관여하지 않은 거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영풍은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최윤범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청호컴넷 투자금 회수와 사익 실현을 위해 고려아연 자금 200억원을 우회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풍에 따르면 최 회장이 99.9%를 출자한 개인투자조합 '여리고1호조합'은 2019년 9~10월 지 대표가 실질적 대주주인 청호컴넷의 자기주식 장외매수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6.2%를 취득하며 3대 주주가 됐다. 당시 청호컴넷은 자본잠식 등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 3월 청호컴넷은 100% 자회사 세원을 신설법인 에스더블유앤씨(SWNC)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SWNC 대표이사는 지 대표 측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영풍은 2019 회계연도 세원의 순자산이 80억원, 영업이익이 3억5천만원에 불과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매각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영풍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분석한 결과 같은 시기에 고려아연이 세원 주식을 담보로 SWNC에 200억원을 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세원 매각대금의 실질적 재원은 고려아연 회사 자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회사 세원 매각대금이 유입되면서 청호컴넷의 재무상태는 개선됐다. 주가는 2천원대에서 2020년 8월 8천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때 최 회장의 개인투자조합 여리고는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고, 지 대표도 유사한 시점에 지분을 처분했다.
이후 2021년 1월 지창배 대표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아비트리지1호'는 SWNC에 255억원을 출자했다. 아비트리지1호의 재원 다수는 고려아연이 기관투자자(LP)로 출자한 자금이었다.
영풍은 "SWNC의 상환 재원은 고려아연의 아비트리지1호 출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회사 자금으로 회사 스스로의 채권을 상환한 비정상적 구조"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최 회장을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까지 포함해 배임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며, 금융당국에도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날 저녁께 배포한 입장문에서 "투자 건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재무적 투자 목적에 따라 여유 자금 일부를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자산운용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영풍이 짜깁기해 주장하고 있는 의혹들은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운용사의 결정이거나 고려아연이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제3자 간의 거래에 불과한 사안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영풍]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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