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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기업은행장 내부 출신 '가닥'…유력 인물은

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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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배제 분위기 이어가…김형일 전무이사 등 검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차기 IBK기업은행장으로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관료 출신 배제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3대 국책은행의 수장이 최초로 모두 내부 출신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기업은행장 후보로 내부 출신을 제청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김형일 전무이사 등 복수의 후보에 대해 막바지 인사 검증 중이다.

이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다음 달 2일 만료되는 데 따른 것으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검증 등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말께 차기 행장을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역대 기업은행장 중 내부 출신은 김 행장을 포함해 5명뿐이고 대부분 금융위나 기재부 출신이 발탁됐다. 다만, 최근 10년간은 윤종원 전 행장을 제외하고 모두 내부 인사였다.

당초 기업은행장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요직을 거친 관료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특히 올 초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되면서 외부 출신의 조직 쇄신 필요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정부가 내부 출신을 기용하기로 한 것은 현 정부의 내부 출신 기용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국가데이터처장(옛 통계청장), 관세청장, 조달청장에도 내부 출신이 임명한 데 이어 산업은행 회장과 수출입은행장도 안에서 끌어올리며 '관료 출신 배제, 내부 출신 중용'이란 인사 기조를 확실히 보여줬다.

특히 박상진 산은 회장은 산업은행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설립 이래 첫 '산은맨' 수장이고, 황 행장 역시 기획부장·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친 조직 기획의 전문가로 두 번째 내부 출신이다.

현재로서는 김 전무가 기업은행장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무는 1964년생으로 유신고, 서울대 국제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글로벌사업부장, 혁신금융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3년부터 내부 '2인자'인 전무이사로 전반적인 사업과 경영전략 등을 총괄하며 조직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내부 출신으로는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와 광주고, 전남대 출신인 양춘근 전 IBK연금보험 대표, IBK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기재부 패싱의 결과인지 모르겠으나 정권 교체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오는 데 대한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선임되면 경영 연장선상에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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