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들이 내년 영업을 앞두고 보험대리점(GA) 자회사의 내부통제를 제고하고 자본을 확충하는 등 질적 정비에 나섰다.
상품 판매의 핵심 채널이면서도 최근 금융당국이 GA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조하면서 고삐를 조이는 셈이다.
1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ABL생명은 최근 GA 자회사 ABA금융서비스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GA 계열사의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문적인 지배구조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회사 구조를 변경하면서 ABA금융서비스는 이사회를 구성해야 하고 정기적인 감사를 받아야 한다. 내부통제가 더 고도화되는 것이다.
보험사들은 영업의 효율화를 위해 GA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한화생명도 지난달 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을 취득해 100% 자회사로 품었다. 지난 2023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대해 1천억원을 투자했고, 전환우선주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고속 성장하면서 높은 이익창출력을 갖추게 됐고 향후 성장성을 생각하면 한화생명 입장에서도 지분 확보의 적기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한화생명은 의사결정의 일원화를 통해 영업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배력 고도화 외에도 GA 자회사에 지속적으로 증자하는 등 GA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GA 계열사 하나금융파인드에 150억원을 증자했다. 대면영업 채널에 투자하며 대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9월 영업조직 직원에 대한 상품 교육을 담당하는 GA교육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대면 영업력을 제고하기도 했다.
GA는 보험사 영업 전반을 주로 담당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보험사보다 금융소비자와 더 접촉하는 채널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GA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달 1일부터 보험사가 판매업무 위탁 시 준수해야 하는 원칙을 담은 제3자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보험사가 GA의 소비자보호 및 위탁업무 수행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판매위탁리스크 인식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험사 이사회 차원에서도 제3차 리스크관리 정책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3자 리스크관리가 도입된 만큼 GA에 대한 이슈를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