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국내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에서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있다.
바로 중국 기업 '샤오미'다. 샤오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스마트폰과 가전, 전기자동차 등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기업이란 점을 고려할 때, 김 장관의 '제조업 AI 전환(M.AX·맥스)'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출처:산업통상부]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1~12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 다녀왔다.
출장의 주된 목적은 왕 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과의 한중 상무장관회의였다. 지난달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경주에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추가로 논의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장관의 이번 방중은 그 자체로 의미가 상당했다.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할 때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부 장관이 중국 상무부 장관과 단독 회동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건 지난 2018년 6월 이래 7년여 만이다. 목적을 막론하고 산업부 장관의 방중 자체가 2019년 12월 이래 아예 없었다.
상무장관회의는 방중 둘째 날인 12일 진행됐다.
출장 첫날엔 중국 기업 샤오미를 찾았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에서, 그것도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현지 기업에 들른 것이다.
김 장관은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자세히 설명을 들었고, 회사 관계자와 면담도 가졌다. 양국의 연구개발(R&D) 동향과 비즈니스 환경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이 맥스에 대한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샤오미는 AI 기술을 스마트폰과 가전, 전기차, 웨어러블 등 다양한 신제품에 적극 적용하고 있는 중국 대표 기업이다. 지난 2016년 AI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모든 제품에 AI를 탑재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AI는 샤오미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젠 아무도 샤오미를 단순 '가전 기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를 모두 아우르는 'AI 혁신 기업'으로 변모했다.
서서히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 3분기 전기차·AI 등 혁신사업 부문에서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이는 김 장관이 구상하는 국내 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맥스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당면과제였던 한미 관세 협상으로 숨 돌릴 새 없이 미국에 오가던 와중에도 맥스만큼은 관심을 놓지 않고 직접 살뜰히 챙겼다.
그는 "맥스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은 길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 중국의 거센 추격 등으로 위기에 처한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AI 적용이란 취지다.
심지어 우릴 위협하는 중국 기업들조차 AI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이번 방문으로 재확인했다. 1분 1초도 지체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산업통상부]
김 장관은 귀국 후 중국 제조업의 혁신 현장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소회를 밝혔다.
개인 SNS에 "스마트폰과 소형 가전을 만들던 샤오미가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경이로운 속도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었다"며 "AI·로봇·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처럼 제조업의 AI 전환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이자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됐다"며 "산업부도 맥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하고 현장의 혁신이 공급망·업종·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유수진 기자)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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