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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끌어들여라"…새도약기금 위기에 마지막 총대 맨 캠코

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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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약기금 출범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도약기금 출범식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현판을 제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1 see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금융위원회가 대부업권의 새도약기금 가입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 강화에 나섰음에도 업권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개별 대부업체를 접촉하며 전면에 나섰다.

지난주 새도약기금이 공식 출범했지만 연체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대부업권 참여 부진으로 벌써부터 반쪽짜리 정책에 실효성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자 금융위가 캠코로 공을 넘기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새도약기금 협약에 가입한 대부업체는 총 25곳으로 파악됐다. 새도약기금 참여 대상 대부 업체 중 10% 안팎에 불과하다.

현재 민간이 보유한 연체채권 13조원 가운데 대부업권이 쥔 물량은 6조7천억원 수준으로 새도약기금 대상의 절반에 달한다. 카드(1조9천억원)·은행(1조2천300억원)·보험(6천400억원)·상호금융(6천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장기 연체채권 보유 기준 상위 30개사 중 협약에 가입한 곳은 10곳뿐이다. 대부 업계 전체 연체 채권의 거의 전부를 이들이 쥐고있어 대형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부터 협약 가입 대부업체에 한해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하며 대부업권의 참여를 유도해 왔다.

구체적으로 대부회사가 원하는 정기 매각 일정에 채권을 순차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현재 서민금융우수대부업자에만 열려있는 은행 차입도 가능하도록 하는 유인책을 제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지난 8일 '새도약기금 소각식'에서 "대부업권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새도약기금 협약 가입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업권의 새도약기금 참여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22곳이었던 협약 가입 대부업체 수는 약 2주간 3곳 추가되는 데 그쳤다.

당초 대부업권이 대승적 차원에서 새도약기금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자체 추심이나 민간 시장에서 매각할 때보다 낮은 매입가율로 채권을 매각해 발생하는 손실을 개별 회사가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더이상 대부업권의 참여를 강하게 압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최근에는 금융위를 대신해 캠코가 개별 대부업체 접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캠코는 이달부터 개별 대부업체를 직접 찾아가 새도약기금 제도 및 금융위의 인센티브 내용을 설명하고 참여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제도 소개 및 인센티브 내용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쳐 대부업권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도약기금이 기본적으로 금융회사의 자율협약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가입을 강제할 수 없고, 금융위가 제시한 인센티브도 생각만큼 대부회사들에 매력적이지 않은 탓이다.

한 대부업권 관계자는 "현재 우수대부업체들이 은행에서 차입하는 금액은 전체 대출액의 10%보다 적어 미비한 수준"이라며 "이외에 새출발기금 연체채권의 대부업체 매각 허용, 우수 추심 업체 제도 신설 등의 인센티브도 있지만 부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애매할 수 있으나, 현재 캠코에서 개별 대부업체에 새도약기금 제도를 소개하고 검토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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