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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철도 가는 곳에 이익 따라간다…수주 쌓고 '질주'

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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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수출 가격 전년비 두 배 뛰고 수주잔고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로템[064350]에 잠시 손을 뗐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실적 개선세를 통한 펀더멘털을 무시하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특히 수주를 대거 쌓은 철도 부문에서 준수한 이익률이 확보됐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5일 현대로템의 실적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올해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1조4천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이중 내수에서 나온 매출이 6천395억원, 수출이 8천310억원이다. 작년에는 내수와 수출의 수치가 거의 유사했는데, 다시 수출이 앞서가게 됐다.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 매출 실적

[출처: 현대로템 분기보고서 데이터 가공]

현대로템의 철도 수출은 든든한 이익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수주한 제품의 수출 판매 가격이 1량당 48억원으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됐다. 내수 부문의 가격 정체를 수출로 돌파했다.

현대로템은 2023년에 호주, 대만 등에서 전동차 수주 실적을 쌓았다. 작년에는 LA 메트로를 수주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같은 해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사업도 따내 국산 고속철도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창사 이래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모로코 전동차 440량을 수주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이를 토대로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주잔고는 18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현대로템 사업 부문 중 쌓인 일감이 가장 많다. 디펜스솔루션(방위산업)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진 않아도, 선별 수주에 따라 곳간을 채우는 역할이 커졌다. 레일솔루션 사업본부는 김정훈 전무가 이끌고 있다.

현대로템은 "레일솔루션 부문의 판매전략 기본 목표는 수주 확대 및 적정 이윤의 확보"라며 "전략적 중점시장, 대상 시장을 선점 및 수주하고 고부가가치 차량 및 독자 모델 개발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추진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의 주가는 지난달 23.77% 급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 등이 매도세를 키웠다. 다만, 견조한 철도 이익률에 방산 실적까지 더해져, 사상 첫 분기 3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다보는 의견들이 증권가에서 제기됐다.

이한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약 9조원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오는 2027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철도 사업 부문도 수출 매출 비중의 증가로 점진적인 이익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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