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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개월 금리전망, 조건부 인식 62.8%…시계 확장엔 72%가 우려"

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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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3개월 내 기준금리 전망'의 조건부 성격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금리전망 시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정책 신뢰성과 유연성 간 균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함께 나타났다.

김병국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장과 안지훈 과장이 15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는 경제 여건이 변할 경우 실제 기준금리 결정이 '3개월 내 금리전망'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한은은 이를 두고 금리전망이 확정적인 약속이 아니라, 정책 여건을 전제로 한 조건부 신호라는 점이 시장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책 활용도 역시 수치로 확인됐다.

응답자 다수는 '3개월 내 금리전망'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기준금리 예측 과정에서 주요 참고 변수로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정성적 설명에 그쳤던 과거보다 정량적 정보 제공이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의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다. 응답자의 83.9%는 금리전망 시계를 3개월보다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72.0%는 시계가 확장될 경우 실제 기준금리 결정과 전망 간 괴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조건부 전망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더라도, 실제 정책 결정과 포워드 가이던스 간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데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 응답자도 57.3%에 달했다.

한은은 이를 시장이 정보의 '범위 확대' 자체보다는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 유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은은 블로그 글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의 발전을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시계와 구체성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너무 짧은 시계는 충분한 안내가 되기 어렵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큰 장기 전망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한은은 현재 점도표 방식 도입과 전망 시계를 최장 1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조건부 금리전망 모의실험을 진행 중이다.

한은은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유연성 간 균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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