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데이터로 포워드가이던스 유효성 평가 충분치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피혜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참가자들이 한은의 금리 전망을 평가할 때 부동산 가격과 환율 등 금융안정 요소를 고려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5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해 질의응답 세션에서 "물가와 성장이 아닌 금융안정 변수에 의해서 (금통위가) 예측한 것이 많이 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 예측과 달리 변화를 줬던 기간은 레고랜드 사태, 수출이 확 떨어졌을 때, 부동산 가격이 확 올랐을 때, 최근에는 환율 (상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저희를 더 이해한다면 물가가 2% 수준에서 안정되면 물가와 성장을 보는 게 아니라 맨데이트에 있는 것처럼 금융안정을 본다고 인식이 되도록 커뮤니케이션이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한은) 의도를 반영한다고 하면 부동산 가격, 환율 등을 같이 집어넣어 지금의 맨데이트로 시장이 이해해줬으면 하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한 3개월 금리전망, 즉 포워드 가이던스가 도입된 2022년 10월 이후 약 40개월에 걸친 데이터를 통해 가이던스의 유효성과 효과 등을 충분히 평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한 한은이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통화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이자율 정책에 굉장히 차등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큰 틀로 그것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중대를 지금처럼 쓴다면 "재정정책이냐 통화정책이냐 논란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별적으로 (지원)해서 성장을 올리는 것은 재정정책에 맡기고, 우리(한은)는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생길 수 있는 차별적 영향을 보완하는 쪽으로 가면 차별화할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진행된 정부와의 외환시장 안정 관련 긴급 회의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계속 논의 중"이라고만 답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주재한 이 회의에서는 최근 외환시장 동향 점검과 환율 상승에 대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
이 총재는 또한 향후 전망시계를 확대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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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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