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마켓워치] AI 회의론 속 증시 또 하락…채권↑달러↓

25.12.1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밀렸고, 나스닥은 3거래일째 후퇴했다.

주가지수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매물이 쏟아지면서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오름폭은 작은 편이었다.

미국의 지난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지난주 막판 나타났던 장기물 중심의 약세를 되돌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다만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으로 유력시되던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불리해졌다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국채가격 상승 폭은 상당히 축소됐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과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회의가 이번 주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렸다. 금리 인하를 이어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정책 방향이 상반되는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공급 과잉 관측에 더 무게가 실렸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9포인트(0.09%) 내린 48,416.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90포인트(0.16%) 밀린 6,816.51, 나스닥종합지수는 137.76포인트(0.59%) 하락한 23,057.41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을 둘러싼 불안한 투자 심리가 이날도 시장을 짓눌렀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강세로 개장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읽혔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반등 흐름을 매물 정리 기회로 판단한 듯 개장 직후 매도 우위 분위기가 형성됐다. 주가지수는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했고 나스닥은 0.79%까지 장 중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브로드컴이 촉발한 AI 회피심리가 이날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은 이날 5.59%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거래일간 하락률은 20%에 육박한다.

AI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61%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필리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는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TSMC와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대 하락세였다. 나스닥 지수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다만 AI 관련주와 기술주를 제외하면 업종들은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 하락했고 에너지와 통신서비스도 약세였으나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의료건강은 1.27% 뛰었다.

AI 관련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등으로 몰리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

JP모건체이스와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 머크, 골드만삭스가 1% 안팎으로 올랐다. 암젠은 2% 넘게 상승했다.

앱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총괄은 "지금은 모두가 AI 관련 투자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영업 레버리지를 고려할 때 여전히 과소평가 상태이고 이 핵심 기업들이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가 시가총액 8천억달러 수준으로 기업공개(IPO)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겹치며 3% 넘게 올랐다.

반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는 구글이 부동산 매물 목록을 검색 결과에 표시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8% 급락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변 고위 인사 사이에선 해싯이 트럼프와 지나치게 가깝다며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두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측 시장에선 해싯을 누르고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 확률 1위로 올라섰다. 12월 초만 해도 해싯으로 완전히 기우는 듯했으나 워시가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5.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6포인트(4.83%) 오른 16.50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내린 4.18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080%로 같은 기간 2.5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20%로 0.6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6.30bp에서 67.40bp로 확대됐다.(불 스티프닝)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 장기금리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다음 날 나오는 11월 고용보고서와 10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30년물 금리는 오전 한때 4.8180%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해싯 위원장에 부정적인 CNBC의 보도가 나오자 흐름이 달라졌다. 오후 장 들어 장기금리는 뉴욕 장 진입 때보다 더 높은 레벨로까지 반등했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변의 고위 인사 사이에서 해싯 위원장이 차기 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트럼프 주변 고위 인사들은 해싯이 트럼프와 지나치게 가깝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후 베팅사이트에서 해싯 위원장은 경쟁자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밀려 2위로 내려섰다. 폴리마켓에서 워시 전 이사는 40% 중후반대의 확률로 해싯 위원장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는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 모두 훌륭하다면서 워시 전 이사 역시 차기 의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시 전 이사는 양적완화(QE) 등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서 비판적 발언을 자주 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그를 매파로 분류하는 견해도 있다.

연준의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저지은행협회 행사에 나와 "2026년을 앞두고 통화정책은 잘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자신은 지난주 금리 인하 결정에 "매우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서는 "다음 정책 판단이 무엇이 돼야 할지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채권시장이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덜 한 것 같다"면서 "FOMC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노동시장의 약세가 2026년 초 추가 금리 인하를 촉발하리라는 것이 여전히 나의 기본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8분께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22.1%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77.9%로 훨씬 높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257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879엔 대비 0.622엔(0.399%) 하락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4.84엔 부근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오는 19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시장은 이번 인상 자체보다는 향후 추가 인상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산드라 칸터 애널리스트 등은 보고서에서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본전망을 수정했다"면서 "가이던스가 단기적인 방향의 열쇠이며, 최근 보도는 BOJ가 중립금리 추정치에 두는 비중은 줄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96달러로, 전장 1.17392달러에 비해 0.00104달러(0.089%) 올랐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2.43엔으로 전장 182.99엔에서 0.560엔(0.30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404보다 0.106포인트(0.108%) 하락한 98.29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98.136까지 밀린 뒤 차기 연준 의장 관련 보도에 낙폭을 줄였다.

이날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변의 고위 인사 사이에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차기 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트럼프 주변 고위 인사들은 해싯이 트럼프와 지나치게 가깝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후 베팅사이트에서 해싯 위원장은 경쟁자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밀려 2위로 내려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의장 후보들 중에서 비둘기파적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꼽힌다.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BOE는 25bp 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나, 동결 반대표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CB는 내년 금리 인상 선회 관련 언급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호주커먼웰스은행의 조셉 카푸르소 외환 전략가는 "BOE의 경우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매우 균형잡힌 인하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나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후속 금리 인하에 대한 프라이싱을 일부 제거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머니코프아메리카의 유진 엡스타인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헤드는 "현재 미국과 대부분 주요 10개국(G-10) 국가는 2026년 중앙은행 금리 정책 측면에서 밤에 뜬 두 척의 배와 같다"면서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이 다음 금리 인하까지 얼마나 기다릴 것인지가 이야기라면, 거의 모든 선진국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기다릴 것인지가 이야기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50달러로 전장대비 0.00084달러(0.063%)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36위안으로 0.0104위안(0.147%)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2달러(1.08%) 내린 배럴당 5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2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WTI는 오전 장중 57달러 선이 무너지자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한때 1.8% 남짓 급락하면서 56.4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앞서 아시아 거래에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및 10월 증가율(각각 +2.8, +2.9%)을 절반 넘게 밑돈 것으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0월 실적(+4.9%)에 비해 더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5.0%)를 역시 하회했다.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에는 (중국) 경제 전반이 둔화했고, 특히 소매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면서 "최근 투자 위축과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가 소비자 신뢰도로 파급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진 것도 유가 약세를 거들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협상에 대해 "솔직히 이런 대화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대화는 생산적이었고, 세부적인 내용이 아주 많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과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측은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협상했다.

홍경표

홍경표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