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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위안화 강세에 원화도 숨고르기…연동 흐름 언제까지

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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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PHOTO: Japanese national flag hoisted atop of the Bank of Japan headquarters building is seen between traffic signals in Tokyo, Japan January 23, 2025. REUTERS/Issei Kato/File Photo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15일 정규장에서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이들 통화와 원화와의 연동 흐름이 지속할 지 주목된다.

16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정규장에서 한때 1,477.90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고점 인식 속에 엔화와 위안화가 강세폭을 확대하자 달러-원도 장중 하락 전환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 후반대로 저점을 내렸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한때 7.038위안대까지 하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BOJ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향후 기자회견에서 나올 추가 인상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간보고서에서 달러-엔 환율과 관련해 "50일 이동평균선인 154엔이 1차 지지선이며, 이를 하향 돌파할 경우 100일 이평선인 151엔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달러-위안 환율에 대해서는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에 연동해 추가 하락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 달간 달러-엔(왼쪽)과 역외 달러-위안 일별 추이

다만, 위안화 전망을 두고서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호주 뱅커스트러스트에서 13년간 외환딜러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먼 셰리던 외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안화 강세는 당국이 과도한 통화 약세를 억제할 것이라는 확신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며 "이는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에서 모두 모멘텀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지난 10월(4.9%)보다 둔화했으며 시장 전망치(5.0%)도 하회했다.

내수 부진 속 11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해, 10월 증가율(2.9%)과 시장 전망치(2.8%)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도 7조8천591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5.9% 감소하는 등 부동산 지표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중국 수출이 탄탄하게 유지돼 성장과 통화 안정을 뒷받침하는 모습이지만, 무역 상대국들은 중국의 대규모 무역 흑자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며 "위안화 강세는 정책 지원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지만, 기초 데이터는 향후 1년간 강력한 수요 대책 마련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11일 열린 중국 경제공작회의와 관련, 노무라증권은 "(중국 정부는) 필요한 수준의 재정적자와 총부채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며 "올해와 비슷한 재정적자 목표치(GDP 대비 4%)를 제시하고 완화적 통화정책도 유지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통화정책 운용 시 합리적인 물가 회복을 고려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언급했다"며 "이에 10~20bp의 대출우대금리 인하와 50bp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유로존·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회의가 이번 주 잇달아 열리며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달러화는 일부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BOJ의 12월 금리 인상은 시장에 100% 가까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향후 BOJ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인식을 확인해준다면 엔화가 충분히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이를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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