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형 펀드 6천억원 규모 조성…조만간 1호 투자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정부가 내년 30조원을 시작으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내수 악화와 수출 부진으로 기업들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민성장펀드가 '돈맥경화'를 뚫을 마중물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내년 연말부터 유망 중소·중견 기업에 실제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1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을 합쳐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향후 5년간 직접 지분투자에 15조원, 간접투자 35조원, 인프라투·융자에 50조원, 초저리대출에 50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투자 대상 분야는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이며, 전체 자금의 40% 이상은 지역에 배분된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 운용 첫해인 내년 총 30조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30조원보다 수요가 많더라도 적극 승인해 초기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단 방침으로, 특히 민간자금은 사업별 조달구조에 따라 추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금의 지원방식별로 보면 직접투자·간접투자·인프라투융자와 초저리대출에 가장 많은 10조원씩, 간접투자 7조원, 직접투자 3조원 순으로 자금을 분배했다. 산업별로는 AI 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초저리대출의 경우 설비투자·연구·개발(R&D) 등 자금을 2~3%대 국고채 수준 지원한다는 방침인데, 산업은행은 역마진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간접 투자는 첨단 기금과 은행·연기금·퇴직연금 등의 민간 자금이 공동으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정책 목적에 맞는 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내년 민간자금이 5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이 투입된다.
특히 첨단 산업 유망 기술 기업 등에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도록 하는 '초장기 기술 투자 펀드'를 신설해 첫 해 총 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건당 투자 규모가 큰 메가프로젝트는 민관합동 참여 방식으로 총 5조6천억원 규모를 조성하기로 했다.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펀드도 6천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위는 재정 후순위 보강 및 세제 혜택 제공 등 세부 방안은 내년 1분기에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직접 투자는 회사채 발행이 어렵거나 저리 대출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증자에 참여하거나 대규모 공장 증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 등이 검토된다. 금융위는 이미 차세대 AI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AI로봇 생태계를 위한 SPC 설립, 중소기업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장 증설 투자 수요가 접수된 상태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달 중 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을 위촉하고 1차 '기금운용심의회'를 통해 이 같은 국민성장펀드 2026년 운용계획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투자의사 결정 체계를 위해 금융권과 산업계의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의 2단계 결정 구조를 마련했다.
또 펀드 운용 전략과 재원 배분을 논의할 자문 기구인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위촉했다.
금융위는 내년 3월까지 모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와 선정을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펀드 운용사 공고·선정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연말부터 실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금융위원회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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