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지준 관리 매입(RMP)'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이라며 장기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양적완화(QE)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유동성 추가라는 결과는 궁극적으로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점은 연준이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제공하며 금리 인하와 결합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놓칠 가능성을 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RMP 정책에 대해 연준이 2022년 QE를 종료한 이후 처음으로 의미 있는 대차대조표 확장을 단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연준이 RMP를 발표한 이후 은행 간 대출 기준금리인 담보부 익일 금융금리(SOFR)가 하락했다. SOFR는 지난 10일 3.9% 수준에서 12일 3.67%까지 하락했다. 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 분석 기준 약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글렌미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준비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준의 대차대조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QE와 유사한 RMP 정책이 장기물 국채 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BofA는 내년 약 3천800억달러 규모의 RMP가 이뤄질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30bp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두 가지 효과를 낸다. 10년물 금리 하락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여건이 완화되며, 전반적인 장기금리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인 수익률이 큰 주식에 머물게 만든다.
BofA는 별도의 보고서에서도 "RMP는 전반적인 시장 유동성을 늘릴 것"이라며 "연준의 조치로 시장은 더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됐고, 연말까지 예정된 대규모 채권 발행 물량도 소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급준비금 확충을 위한 재정증권(T-bills, 만기 1년 이하 국채)을 매입하는 RMP 정책을 발표했다. RMP는 머니마켓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월간 약 400억달러의 속도로 시작된다.
다만, 이 정책에 대해 은행 시스템 건전성이 취약함을 보여준다거나 장기 금리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과 정부가 공모한 것이란 비판적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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