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BMW 전략 넘어선다는 한국GM…내수 살리며 車 메기 되나

25.12.16.
읽는시간 0

현지화·인프라 강화로 약해진 존재감 회복 나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내수 판매 회복을 위해 새 대책을 꺼내 들었다. BMW가 성공했던 연구개발(R&D) 현지화와 인프라 강화 전략들을 웃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제기됐다. 가라앉았던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1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1만2천972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8%가 급락했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이 4% 커진 상황에서도 뒷걸음질 쳤다. 주요 완성차 기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이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버렸다. 중국 전기차 및 각종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로 존재감이 약해졌다. 한때 2~3%대를 보이던 점유율은 이제 1% 미만이 됐다.

잊을 만하면 나오던 한국GM 철수설이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이제 한국GM은 이를 정면 돌파한다. 국내 생산 시설에 약 3억달러(한화 4천400억원가량)를 투자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출처: 한국GM]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BMW가 한국에서 성공했던 인프라 구축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BMW가 안성 RDC(부품 물류 센터)를 통해 수입차의 약점인 부품 수급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듯이, 한국GM도 추가 투자로 생산 안정성을 대폭 보완했다.

BMW는 수입차 최초로 한국 단독 건물 R&D 센터를 세웠다. 한국GM 역시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 내에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이번에 개소했다. BMW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현지화에 집중했다면, 한국GM은 가상화 중심 전략을 통해 글로벌 엔지니어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한국GM은 "버추얼 센터는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의 새로운 핵심 프로젝트"라며 "10개의 벤치 랩 등을 하나로 통합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의 R&D 역량을 한 단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구개발법인이다.

한국GM 드라이버-인-더-루프 시뮬레이터

[출처: 한국GM]

이제 한국GM은 내년에 GMC와 뷰익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전기차 라인업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 판매 채널과 네트워크 역량, 서비스 품질도 강화한다.

미국 차의 자존심인 GM이 예전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릴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한 한국 소비자의 3분의 2가 GM 신규 고객인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한국 공급망 생태계를 떠날 수 없다고 봤고,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려는 모습이 BMW와 닮았다"며 "과거처럼 4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리면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이재헌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