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KB증권을 국내 자본시장의 명실상부한 'IB 명가' 반열에 올려놓은 김성현 각자대표 사장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2019년 취임 이후 7년(4연임)간 회사를 이끌며 비약적인 성장을 주도해온 수장의 아름다운 용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김성현 대표의 후임으로 강진두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추천했다.
1963년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며 증권가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2003년 KB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으로 적을 옮겨 기업금융팀장, IB본부장 등을 역임한 정통 IB맨이다.
2019년 1월 박정림 대표와 함께 KB증권의 통합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장수 CEO로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김 대표의 재임 기간은 KB증권 IB 부문의 '르네상스'로 평가받는다.
취임 전부터 강점을 보였던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수성했다.
그의 진가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더욱 빛났다.
2022년 단군 이래 최대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랜드마크 딜'도 잇달아 성사시키며 KB증권을 'DCM과 ECM의 양 날개'를 갖춘 초대형 IB로 탈바꿈시켰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한 글로벌 확장도 그의 주요 업적이다. 베트남 법인(KBSV)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확충하고 인도네시아 발부리증권을 인수해 KB발부리 증권을 출범시키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재임 기간 박정림 전 대표(WM부문)와의 '투톱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내실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견인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유동성 장세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는 등 KB증권의 체급을 한 단계 높였다.
한편 김 대표가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KB증권 IB 부문은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됐다. 바통을 이어받게 된 강진두 후보자는 김 대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내부 출신 인사로, 김 대표가 구축한 'IB 명가'의 위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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