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은 다자녀로 이어져…"상당한 정책 효과"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태패널통계' 발표
[출처 : 국가데이터처]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같은 나이여도 뒤늦게 태어난 세대일수록 결혼과 출산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지속성과 소득·거주 안정성이 확보될수록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고, 육아휴직 제도는 다자녀 가구 형성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측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인구동태패널통계'에 따르면 동일 연령 기준으로 볼 때 과거 출생자일수록 혼인과 출산 비율이 높았다.
남자 32세 기준으로 1983년생은 혼인과 출산 비율이 각각 42.8%와 27.1%였지만, 1991년생은 24.3%와 13.5%로 크게 낮아졌다.
여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2015년 여자 32세의 혼인 비율과 출산 비율은 각각 63.2%와 46.7%였으나, 2023년 여자 32세는 각각 41.3%와 26.8%로 하락했다.
같은 나이를 기준으로 3년간의 변화를 추적해도 최근 출생 세대일수록 혼인과 출산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도 뚜렷했다.
남자 32세 기준으로 1983년생의 3년 후 혼인 전환 비율은 24.1%였지만, 1988년생은 같은 기간 15.5%에 그쳤다. 출산 역시 20.7%에서 14.5%로 크게 낮아졌다. 여자 역시 동일한 경향을 보인다.
거주지나 소득 수준, 주택 소유 여부 등도 혼인과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남녀의 미혼과 미출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1983년생의 미혼 비율은 지난 2015년 58.6%이었다. 충청권(51.7%), 호남권(55.5%), 대경권(55.7%), 동남권(55.7%) 등 보다 높은 수준이다.
3년 뒤인 2018년에도 수도권 거주자의 미혼비율은 44.1%로 다른 권역에 비해 가장 높았다.
미출산 역시 수도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 남자는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낮고, 여자는 3년 후 혼인 및 출산 변화 비율이 가장 낮았다.
고용 여건 역시 중요한 변수다.
남자의 경우 상시근로자가 아닌 집단에서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았고, 여자는 상시근로자 집단에서 미혼·미출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3년 후 변화 양상을 보면 남녀 모두 상시근로자인 경우가 결혼과 출산을 더욱 많이 했다.
소득 수준 역시 남자는 저소득일 때, 여자는 고소득일 때 미혼·미출산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3년 후 혼인 및 출산 변화 비율은 남녀 모두 상시 근로소득이 평균을 초과할 경우가 더 높았다.
고용 지속성과 소득 안정성이 결혼과 출산을 더욱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기업 규모와 주택 소유 여부도 혼인과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종사자의 미혼·미출산 비율은 대기업·중견기업 또는 공공기관·비영리기관 종사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3년 뒤 혼인 및 출산 변화 비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종사자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남녀는 그렇지 않은 남녀보다 미혼·미출산 비율이 낮았고, 혼인과 출산 전환할 가능성도 뚜렷하게 높았다.
육아휴직 제도의 효과는 명확했다.
첫째아 출산 후 3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는 사용하지 않은 근로자보다 다자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육아 휴직을 사용한 남자가 3년 후 다자녀가구가 될 비율은 46.4%고, 육아휴직 미사용 남자가 다자녀 가구가 될 비율은 39.9%였다.
여자의 경우 육아휴직 사용자의 다자녀 전환 비율은 39.2%고, 미사용자는 30.1%였다.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성별 격차가 컸다.
남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9.0%에 그쳤지만, 여자는 78.5%로 높았다.
김지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다자녀로의 이행이 일관되게 더 높았다"며 "상당한 정책 효과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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