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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의 韓 반도체 생태계 참여로 'AI 메모리 병목' 해소하자"

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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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부터 맞춤형으로 만들면 기술개발 주기 당길 수 있어"

외교부·KIEP 주최 '제9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 빅테크의 한국 메모리반도체 생태계 참여를 유도해 인공지능(AI) 발전 과정에서의 '메모리 병목'을 해소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외교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6일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제9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국과 미국의 정부, 학계, 산업계가 모여 경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플랫폼이다.

제9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 세션에 참석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AI 반도체가 필요로 하는 연산 성능에서 메모리에 의해 보틀넥(병목)이 생기고 있다"며 "메모리 기술 혁신은 AI 반도체의 가장 중요한 기술 설루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와 장비 업체,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 등이 한국 메모리 생태계에 연구개발(R&D) 과정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산 기능 일부 분담 등 구조적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이를 메모리 업체 혼자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기술 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라인도 깔아야 한다"며 "하이퍼스케일러가 아예 R&D에서부터 들어와 맞춤형으로 만들고, 위험을 같이 분담하며 개발 주기를 당겨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창욱 보스턴컨설팅그룹(BCG) MD 파트너는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구조적 지원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도 정부가 관여하는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페더셔크 조지타운대 부교수는 한미 양국이 반도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공급망 강화, 수출 통제 등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업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은 최근 '마스가(MASGA)' 구호 아래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선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은 실무그룹을 조속히 가동해 존스법 등 미국의 보호주의적 제도를 개선하고 현지 숙련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행정부와 협력해 의회 대상 아웃리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차분히 관리하며 제도와 현장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상근부회장은 미국 투자와 관련한 정보 제공과 원활한 비자 발급,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종훈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높은 목표를 설정해 속도감 있게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민소득이 높은 노르웨이가 고부가 선박 중심의 조선소를 운영하는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에서 선체와 블록을 제조한 뒤 미국으로 운송해 후행 작업을 마치는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분야 세션 토론자로 참석한 박균 한국수력원자력 해외원전사업실장은 원자력발전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시공사·설계사·기자재 공급사가 '원 팀'으로 뭉쳐 사업 관리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제9차 한미 민관합동 경제포럼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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