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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석유 수요, 예상보다 더디게 줄 것…공급 투자해야"

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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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미래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국책연구원에서 제기됐다. 수요에 비례해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정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실장

[촬영: 정수인 기자]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실장은 16일 열린 '2025 석유 컨퍼런스' 에서 석유 수요 전망이 시장 상황을 반영해 진화하는 생물체와 같다며 "석유 수요는 생각만큼 빨리 줄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35년 석유 수요 전망에 따르면 10년 전 전망치가 올해보다 더 컸다. 김 실장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2015년 파리기후협정 등 중대한 국제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석유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는 "완전 자율 주행(FSD)이 메인스트림이 되면 향후 석유 수요의 유의미한 감소를 이끌 것"이라면서도 "현재를 기점으로 최소 10년은 남았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하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2035년 전기자동차(EV) 신차 판매 비중이 56%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 수치를 기반으로 볼 때 세계 석유수요 감소분은 약 6%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세계 상류부문(Upstream) 석유가스 투자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투자 규모는 5천700억 원 규모로 2015년 이후 사실상 정체된 상황이다.

기존 유정에 대한 투자액이 컸지만 신규 유정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정 생산량은 초기 생산 이후 시간을 두면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다시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물리력을 투입하는 등 비용을 써야 한다.

김 실장은 "현존 유정의 약 80%는 지난해 기준 1차 회수(post-peak) 기간 이후의 유정으로, 원활한 생산량을 유지하는 유정은 약 10% 수준"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1차 회수 이후 투자가 없을 시 매년 약 4.5%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예상보다 석유 수요가 줄지 않고, 공급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공급 유지를 위해 기존 유정의 투자액을 늘려야 하고, 수요가 늘어난다면 증가분만큼 공급 부문 투자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로벌 석유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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