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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내 투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환율 압력 낮출까

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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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출기업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국내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을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국내 투자를 원화로 집행해야 하니 전반적 외환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비 구매 대금은 외화로 치러야 하는 만큼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수출기업 7곳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외환시장 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참석 기업들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고, 기업들은 그러겠다고 응답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수출은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6월, 8월, 9월에 이어서 또 한 번 최대치를 새로 썼다.

품목별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외환 수급의 결정적 열쇠를 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중장기 국내 투자 계획이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투자 규모로 50~60조원이 거론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도 대규모 국내 투자를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단계적으로 600조원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용인 클러스터에 들어설 팹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1.5배 늘렸다고 말했다.

이들 반도체 기업의 국내 인프라 투자는 기본적으로 원화로 이뤄진다. 초기 부지 조성이나 기초 공사, 설비 설치 등에서 이런 측면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계열 건설사에 공사를 맡기는 만큼 국내 기업 사이에 거래가 진행된다.

다만 장비를 반입하고 세팅하는 후기로 접어들면 추세가 달라진다. 전체 투자비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첨단 반도체 장비는 대부분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수입한다. 실제 팹을 가동할 때 사용하는 소재와 부품도 수입품 비중이 작지 않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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