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정수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 재생에너지 수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16일 열린 '2025 석유 컨퍼런스' 행사에서 수송 부문 중심의 2035 NDC 대응전략을 발표하며 "2035 NDC를 달성하려면 해외 재생에너지 수입은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2035년 NDC 목표를 공식 발표하고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를 최대화하면서 2035년까지 전기차 등록 대수를 95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출처: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배 교수는 수송 부문의 전환 속도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급목표 950만 대를 달성하려면 매년 90만 대 정도를 새로 팔아야 한다"면서 "10년이 지나면 엔진차 판매를 사실상 중단해야 하는데 우리 산업이 그렇게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나리오 대비 리튬, 니켈 등 희토류가 부족한 것도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그는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리튬은 40%가 부족하고 구리는 20%가 부족하다고 전망된다면서 "구리는 단순히 부족한 게 아니라 총량으로 보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리튬 부족은 배터리 공급을 어렵게 하고, 구리 부족은 전력망, 모터 생산 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에 재료 자원이 편향된 상황에서 배 교수는 "올해 중국이 배터리 원자재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선언했었다"면서 "현재는 취소되긴 했지만 언제 다시 그럴지 몰라 잠재되어있는 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산업 중 트럭, 선박, 항공, 철강, 화학, 시멘트 등 1/3을 넘는 수준이 전기화가 되기 어려운 산업이라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하면서 수소나 수소 기반 합성 연료가 중요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빈곤국인 상황이다.
배 교수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중이 10%정도 되는데 세계적으로 볼 때 상당히 낮은 편"이라면서 "비중을 올리는 것도 숙제이긴 하지만 한계가 있어 NDC 달성을 위해 해외 재생에너지 수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와 유엔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91%가 신규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더 저렴하다고 관측됐으나, 한국은 재생에너지 전력 단가가 원전과 석탄의 2배 이상으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고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은 재생에너지 내재화를 넘어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태양광을 수입한다고 알려졌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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