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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완커 디폴트 위기, 성장률 0.5%p 갉아먹나…"부동산 회복 지연 우려"

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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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질서 있는 구조조정 전망…시스템 리스크 전이는 제한적"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사 완커가 채권 만기 연장에 실패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p) 낮추고 부동산 시장 회복을 더 지연시킬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 정부의 관리하에 '질서 있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17일 국제금융센터는 '완커그룹 채권만기 연장 실패 관련 전망 및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완커는 지난 15일 만기가 도래한 20억 위안(약 2억8천만 달러) 규모 채권의 상환 및 1년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채권단 투표에서 원리금 상환을 1년 연기하는 안건은 77%의 반대로 부결됐으며, 신용 보강 조치 제안 역시 80%의 찬성률로 요건(90%)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홍콩 증시에서 완커 주가는 전일 대비 3.8% 급락했고, 역내외 채권은 모두 액면가의 20%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증폭됐다.

국금센터는 이번 사태가 실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부동산 관련 업종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상황에서, 시장 부진이 투자와 소비에 전방위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태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최대 0.5%p가량 낮출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국금센터는 "완커 사태로 인한 심리 위축이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2028년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토지 매각 수입 감소로 정부의 재정 여력이 축소되면서 반도체 등 첨단 부문에 대한 지원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국금센터는 이번 위기가 금융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봉·이윤탁 책임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도덕적 해이 등을 우려해 디폴트를 일부 용인할 가능성은 있으나, 파국을 막기 위해 부채 구조조정 등 질서 있는 수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시장금리와 안정적인 부실채권 비율도 리스크 확산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8% 수준으로 주요국 대비 낮고 은행 부실채권 비율도 10월 기준 1.5%로 역대 최저점에 근접해 있다.

아울러 시장이 2021년 헝다, 2023년 비구이위안 사태 등을 거치며 내성이 생긴 점, 완커 채권의 대다수가 역내 위안화 채권인 점 등도 파급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국제금융센터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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