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 설명회 발언에 주목하면서 연말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한은은 이 총재가 참석하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연다.
물가 설명회는 통상 물가 동향과 전망뿐 아니라 금융안정 등 최근 시장 현안에 대한 이 총재의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곤 한다.
최근 두달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소폭 높아졌지만,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 경로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477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11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9일부터 6거래일 연속 1,47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같은 환율 흐름과 이에 영향받는 물가 경로에 대한 이 총재의 전망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환율과 집값 등 금융안정에 대한 여전한 경계심이 짙게 나타났다.
높아진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거론한 금통위원도 다수 있었다.
이처럼 금융안정 리스크는 여전한데 물가 전망과 성장 전망이 모두 상향 조정된 상황임을 감안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일부 금통위원은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성은 여전한데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흐름으로 통화정책 측면에서 경기대응의 시급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면서, 앞으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여건의 변화를 점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냈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을 웃돈 고용 증가폭보다는 실업률의 상승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6만4천명 증가했다. 5만명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신규 고용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도 힘은 실리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4.6%로 지난 9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4.7%) 이후 최고치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미국 고용지표에 다소 노이즈가 껴있을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나왔다.
이밖에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고용정보기업 ADP는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1만6천25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보합(0.0%)에 머물렀다. 시장 예상치(0.1%)를 밑돌았으며 5개월 새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8% 증가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한때 3% 넘게 급락했고 최근 월물 종가 기준으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5bp 내린 3.4890%, 10년물 금리는 2.9bp 내린 4.1470%를 나타냈다.
오전 중 수급상 국고채 매입이 1조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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