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주가 거품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계 가벨리펀드는 AI주가 거품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가벨리펀드의 존 벨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주식 거품에는 밸류에이션 거품과 실적 거품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AI주는 어떤 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AI주들이 밸류에이션 거품에 빠졌을 가능성을 일축했다. 밸류에이션 거품은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로, 닷컴버블 시기 인터넷기업 주가가 이에 해당했다.
벨턴 매니저는 시장에서 현재의 AI주를 닷컴버블 시기와 비교하고 있지만, AI주들의 실적 대비 주가가 밸류에이션 거품에 해당한다고 볼 정도로 높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1999년 말 당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대형 기술주 7곳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중간값은 약 90배에 달했지만, 오늘날은 약 2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뚜렷한 과열 없이 기업들의 강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거품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고 벨턴 매니저는 지적했다. 실적 거품은 현재 기업의 실적이 지속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를 말한다.
그는 "AI주가 실적 거품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AI 활용 사례들이 점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생명과학, 기타 과학적 발견 등에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이들 중 최소한 일부는 실제 상업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AI 활용을 상업화하는 것이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벨턴 매니저는 오라클(NYS:ORCL)과 브로드컴(NAS:AVGO)을 둘러싼 우려도 언급했다. 이 두 기업은 과도한 설비 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의문으로 최근 주가가 폭락했다.
하지만 벨턴 매니저는 "두 종목 모두 현재의 변동성을 극복할 잠재력이 있으며, 특히 브로드컴은 현재 가장 매력적인 AI 반도체 종목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AI주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 낙관적이지만, 투자자들이 AI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점은 타당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인프라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하나의 사이클로, 문제는 정점에 도달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그리고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정점에 이르느냐"라고 덧붙였다.
벨턴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약 350억달러(약 51조6천억원)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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