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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일부, 나스닥 24시간 거래에 "세상 최악의 일"

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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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나스닥이 24시간 주식 거래 체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선 이런 변화가 불필요하며 잠재적으로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상품(ETP)을 주 5일, 하루 거의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했다. 승인될 경우 2026년 하반기부터 연장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월가 일부는 이미 거의 쉬지 않는 거래를 공식화하는 것이 오늘날 주식시장 구조적 문제들인 얕은 유동성과 급격한 가격 변동, 점점 더 게임화되는 거래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 트레이딩 데스크는 고객메모에서 "이는 말 그대로 세상에서 최악의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웰스파고는 "이미 변질된 주식시장을 더 심하게 게임화하는 조치로는 이것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며 "거래를 더욱 도박처럼 만드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거래 대부분이 개장과 마감 때 들어오기 때문에 그 외 시간에서 거래량이 얼마나 적은지에 관해 불만이 나온다"며 "그런데 거래 시간을 더 길게 늘이려 한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프리덤캐피털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보통 9시 30분부터 4시 사이 자리에 있고, 주요 대형 기관들도 그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24시간 내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밤새 자리를 지킬 트레이더와 기관투자자들을 새로 뽑아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우즈는 "장이 잠시 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에너지 재충전도 하고 마음도 다잡고 해야 한다"며 "지금도 장중 변동성이 충분히 큰데, 만약 시장이 너무 급변하면 잠시 멈춰 세울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 기업들이 받을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우즈는 "상장 기업 입장에선 시장에 영향 주지 않는 시간에 뉴스를 발표하거나 회의를 진행할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빼앗겠다는 것"이라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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