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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하강·둔화'로 돌아간 경기시계…9월 지표도 하향

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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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경기순환시계 모습

[출처 : 국가데이터처]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생산·소비·투자·고용 등 주요 실물지표를 종합해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가 한 달 만에 방향을 틀었다.

지난 9월에는 10개 구성 지표가 모두 상승·회복 국면에 자리하며 경기 개선 신호를 보냈지만, 10월에는 절반가량이 하강·둔화 국면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0월 경기순환시계'에 따르면 10개 구성 지표 가운데 일부는 하강 또는 둔화 사분면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발표한 9월 경기순환시계 지표를 보면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지수, 수출·수입액, 소비자기대지수 등 6개는 상승 국면에, 나머지 4개 지표는 회복 국면에 위치했었다. 당시에는 하강·둔화 국면에 속한 지표는 없었다.

다만, 한 달 뒤 발표된 10월 경기순환시계에서는 9월에 나타났던 전면적 경기 개선 흐름이 유지되지 못했다.

설비투자지수와 수입액은 둔화 국면으로, 광공업생산지수와 건설기성액, 취업자 수는 하강으로 돌아섰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9월 지표에 대한 사후 조정이다.

데이터 업데이트 과정에서 9월 기준 경기순환시계 역시 일부 지표의 국면이 하향 조정되며, 당초 상승·회복 국면으로 분류됐던 지표 가운데 건설기성, 광공업생산지수, 취업자 수 등 3개가 하강 국면으로 재분류됐다.

경기순환시계는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의 경제지표가 순환변동치를 바탕으로 국면을 구분하는 지표로, 신규 데이터가 반영될 때 과거 수치와 국면이 함께 수정되는 특징을 갖는다.

이 때문에 특정 시점의 경기 국면 판단은 잠정적 성격을 띤다.

결과적으로 9월 경기순환시계에서 나타났던 경기 전반의 호조 신호는 사후적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의 개선 흐름이 경기 회복의 시작이라기보다, 정책 효과와 단기 변동성이 겹친 일시적인 '착시'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복국면으로 분류됐다가 '하강'으로 재분류된 건설기성은 지난 9월 12.3%가량 늘어나며 약 20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지만, 10월은 20.9%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인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전월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공업생산지수도 9월 11.9%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10월 8.1%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9월 31만2천명에서 10월 19만3천명으로 둔화했다.

일각에서는 9월 지표 개선이 정부 정책 효과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 진작 정책과 재정 집행 확대가 일부 지표를 끌어올렸지만, 민간 부문의 자생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음식점 등 고용이 안 좋았다는 건 소비쿠폰 효과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연구기관, 해외 투자은행(IB) 등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소폭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부진 이후 회복 흐름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내년 성장 전망치를 2.1%에서 2.3%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S&P는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양호한 내수, 정부의 확장 재정 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최근 1.6%였던 기존 전망치를 0.1%p 올린 1.7%로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개 사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을 한 달 전 1.9%에서 2.0%로 0.1%p 올렸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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