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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CEO 대부분 연임…'안정 속 질적 성장' 초점

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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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연임에 성공했다.

보험손익 축소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경영 영속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 CEO 인사에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와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등이 연임됐다.

구본욱 KB손보 사장

지난 2015년 KB손보가 출범한 이래로 첫 내부 출신 CEO인 구본욱 대표는 취임 첫해인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천6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하며 업황 부진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통상 '2+1년' 임기 관행을 고려해 1년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찌감치 나온 바 있다.

작년 1월부터 하나생명을 이끈 남궁원 대표의 체질 개선 성과도 눈에 띈다. 2023년까지 적자를 이어오던 하나생명은 남 대표 취임 이후 지난해 별도 기준 124억원 흑자 전환했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7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도 남 대표가 판매채널 다각화 및 신사업 확대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경영실적 및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고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는 장기보험 중심의 사업구조 구축과 손해율 안정화를 통한 내실 성장에 집중한 점을 인정받았다.

배성완 체제에서 하나손보는 장기보험 강화와 틈새상품으로 활로를 모색해 왔다. 이에 2023년 879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600억원가량 축소된 2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강변관 신한EZ손보 대표의 임기는 1년 연장됐다. 지난 2022년 5월 취임한 강병관 대표는 같은 해 150억원 적자에서 2023년 78억원 적자로 폭을 줄였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손해율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 적자 폭이 174억원까지 늘었고, 올해 3분기까지는 272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 디지털손보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강병관 사장이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신한라이프의 경우 이영종 대표가 '2+1년' 임기를 마쳐 천상영 신한지주회사 그룹재무부문 담당 부사장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이영종 대표는 그간 신한라이프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한화생명을 제치고 생명보험업계 2위권 경쟁에 뛰어들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5천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며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했다.

신한라이프가 생보업계 자산순위 4위로 자리매김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만큼 재무·회계전문가인 천상영 후보로 새로운 리더십을 교체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 속에서 금융지주들은 검증된 CEO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이 향후 CEO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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