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시작된 이후 종신보험이 노후 연금의 한 축이 되면서 생명보험사들도 관련 특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 초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을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마찬가지로 노령층 소득 공백을 줄이고 보험 계약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까지 전체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출시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출시 준비가 마무리된 보험사부터 유동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사망보험금이 사후 지급되는 돈인 만큼 생전에 이를 활용할 수 있게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시작되면서 보험사들도 관련 특약을 갖추는 모습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하는 서비스다. 10년 이상 보험료 납입을 완료하고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신청 시점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는 월 적립식 계약을 대상으로 한다.
만 55세 이상 계약자는 최대 90% 이내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 10월 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보험사에서 출시했고, 이달 초부터 동양생명이 합류하면서 6개 보험사가 유동화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선지급 특약을 통해 사망보험금 일부를 제공하는 보험사도 나타났다.
흥국생명은 중증 질병 진단 시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하는 특약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이암, 중증 치매, 4기 암 등 중증질병 진단 시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미리 지급하는 것으로, 기존 진단비와 별도로 지급된다. 흥국생명은 종신보험의 실질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특약을 마련했다.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받을 수 있다는 선택권이 생기면서 노령 소득 공백기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사망보험금 유동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도입된 후 8영업일 동안 605건, 28억9천만원 수준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동화를 시작한 계약자들은 월평균 39만8천원가량을 수령했다. 평균 신청 연령은 65.6세, 유동화 비율은 89.2%로 최대 가능한 90% 수준까지 유동화 수요가 컸다.
금융당국은 내년 초까지 전체 생보사가 유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서비스형 상품 및 월 지급 연금형 상품 준비 등도 점검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동화 제도를 통해 보험계약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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