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성장성 지표인 매출은 한분기 만에 다시 반등했는데,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추세의 영향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6천여 곳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0.7% 감소한 이후 한 분기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제조업의 매출은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전분기에는 1.7% 감소했던 것에 비해 호조를 보였다.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은 8.9% 늘었는데,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군(HBM, DDR5) 수출 호조 및 메모리가격 상승 등에 기인했다.
문상윤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기계·전기전자의 기여도가 매우 컸다"며 "매출액증가율의 경우는 일부 업종 및 대기업 중심으로 차별화 있었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기계·전기전자를 제외하면 전체 매출이 1.1%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된다"고 언급했다.
철강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부과된 미국의 관세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자동차 관세율 인하가 11월부터 소급이 될 예정인데,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매출은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도소매업의 매출은 4.0% 늘었는데, 일부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 수입 전기자동차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업의 경우는 8.8% 증가했는데, 디지털플랫폼 업체들의 실적 호조의 영향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매출액영업이익율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보다 높아졌다.
제조업의 경우 7.1%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보다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 부문 이익률이 11.5%로 전년 동기의 8.8% 대비 크게 상승했다. 메모리가격 상승 등에 기인한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결과다.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5.0%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5.4%보다 다소 악화했다.
전기가스업이 국제에너지 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운수업이 해상운임 하락, 추석 성수기 이연 등으로 하락한 데 영향 받았다.
재무 안정성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88.8%로 전분기의 89.8%보다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6.2%로 전분기의 26.6%보다 다소 낮아졌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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