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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주류 세대' 교체…퇴장한 60, 올라온 70, 떠오른 80

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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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인사 시즌이 찾아왔다. 주요 증권사 대표의 거취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임원 인사로 시선을 옮기면 다른 분위기가 읽힌다.

올해 인사의 키워드도 역시 세대교체다. 그간 증권가를 주름잡았던 1960년대생의 임원진은 퇴장하고, 그 자리를 1970년대생이 채웠다. 80년대생 임원의 등장도 더 이상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 시즌을 사실상 증권가의 '주류 세대'가 바뀌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의 임원 인사가 대표적이다. 핵심 사업그룹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CEO 바로 아래에서 각 사업을 이끌어온 그룹장 라인을 교체했다. 성과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안주하기보다 다음 단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메시지를 인사에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그룹장 교체 면면을 보면 60년대생이 퇴진하고 70년대생이 전면에 나서는 흐름이 뚜렷이 드러난다. 4개 그룹 가운데 PF를 제외한 대부분의 그룹장이 바뀌었다. 개인고객그룹장에는 1973년생 김도현 PB전략본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해 임명됐고, 운용그룹에서 간판이 바뀐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그룹장에는 1974년생 조건형 종합금융본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자리를 채웠다. 두 조직 모두 이전까지는 1965년생과 1969년생 그룹장이 이끌었다

신임 그룹장의 어깨도 무겁다. 올해 3분기까지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운용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쌓았다. 회사는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으로 약 2조원을 벌어들이는 기록을 세웠다.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지켜내는 동시에, 다음 성장 국면을 위한 새로운 무기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NH투자증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전임 CEO와 현 CEO가 커리어를 쌓아 온 핵심 조직인 IB사업부의 수장이 교체됐다. 1971년생 김형진 상무가 사업부를 이끈다.

비록 전임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사익편취 혐의로 직무에서 배제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핵심 사업부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세대 교체 흐름이 자연스럽게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조직 정비에 나서는 미래에셋증권은 올해도 '발탁 인사'를 내세웠다.

수년간 이어진 변화에 이미 80년대생 상무도 활약 중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현재 글로벌트레이딩플랫폼본부장을 맡은 조나단스위머 상무는 1986년생이며, 글로벌스트레티지 본부장인 문지현 상무는 1984년생이다.

이사급으로 시선을 넓히면 1980년대생의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초 공시한 임원 현황에 따르면, 현재 10명의 이사가 80년대생이다. 조직 곳곳에서 성과를 쌓고 있다. 글로벌부터 WM에 이르기까지 그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핵심 조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과 WM을 비롯해 그룹이 전략적으로 힘을 싣는 핵심 조직 전반에 포진해 있다. 글로벌경영관리와 디지털자산사업 등 신사업 영역은 물론, 고객자산배분본부장·패밀리오피스센터장·대체투자금융본부장 등 주요 보직도 80년대생 이사들이 맡고 있다.(증권부 박경은 기자)

여의도증권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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