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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환율 박스권 형성돼 있다는 시각이 있다면 고쳐줘야"(종합)

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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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환율 수준, 과거 의미의 위기라는 것에 동의 못해"

"정부 수급대책 작동하기 시작하면 수급 요인 개선 있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손지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에서 환율의 박스권이 형성돼 있다는 시각이 있다면 고쳐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환율 변동성보다는 레벨을 타깃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가 수준 때문에 어떤 특정 수준을 타깃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 레벨이 우리 내부 문제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한번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너무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바깥에 얼마나 나갈지 다 알려져 있고, 또 헤지를 할 때는 헤지하는 시점, 중단 시점 등 의사결정 기준이 너무 해외나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에게 너무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레벨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것은 이러한 인식이 시장에 퍼져있어 박스권을 형성한다는 인식이 사라질 때까지는 그것을 고쳐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박스권 인식이 완화하고 국민연금의 전략이 불투명해져 문제가 없다고 하면 "당연히 통화정책이나 외환정책은 레벨보다는 변동성을 보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이 총재는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부적 요인 때문에 환율이 불필요하게 올라간 부분이 있어서 레벨에서도 조율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과거와 달리 거시경제 영향 고려해서 정책을 조율하기로 했다는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부 수급대책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급 요인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이 절하한 데는 한미 성장률 차이가 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는데 이를 줄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급 요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수급요인을 얘기했다고 해서 어느 특정그룹을 탓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약속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매년 최대 200억달러를 지출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이 총재는 "외환시장에 영향이 없도록 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외환보유고의 이자수익과 배당수익을 통해서 그 자금을 공급하고 외환시장에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로 하게 돼 있다"며 "외환보유액 관리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을 위기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금융위기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른 면에서는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고 환율이 오르면 내부에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뉜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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