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7 [공동취재] jjaeck9@yna.co.kr
"해외투자 감소분 크지 않아…트렌드 바뀌는 게 중요"(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손지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들어 서학개미의 해외투자가 이전보다 줄긴 했지만 환율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7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하반기 물가 설명회에서 서학개미 해외투자 감소에도 환율이 내리지 않는 이유를 묻는 말에 "거래량과 (돈이) 나가는 것이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보다 추세가 지속되면서 환에 대한 기대 수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가 어떻게 나갈지에 대한 기대가 환에 대한 예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한 달 거래량 가지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학개미 해외투자 추세 자체가 지속돼 높은 환율 수준에 대한 기대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12월에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었고, 서학개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그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12월에 줄었다 하더라도 매년 12월에는 해외주식투자 양도세 공제 한도가 250만원 정도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만 차익실현하려고 매도하고 1월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내국인이 가지고 나가는 규모는 작은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통계를 보면 내국인 투자가 5~6월까지는 가만히 있다 7~8월 급격하게 빨리 늘어났다"면서 "트렌드를 바뀌어야 환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누굴 탓하는 게 아니다"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젊은 층이 "쿨하다"면서 해외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유행처럼 커지는 면이 걱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마치 서학개미가 환율 상승의 주범이라고 탓하는 것처럼 인식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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