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증시 강타한 '오라클 쇼크'…필리 지수 3% 급락

25.12.18.
읽는시간 0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데이터베이스 회사 오라클(NYS:ORCL)이 추진 중인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의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

주요 투자자가 이번 거래에서 이탈한 것은 오라클에 대한 신뢰와 AI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종목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7분 현재 반도체 및 AI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3.06% 급락한 6,745.66을 가리키고 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모두 약세다. 지수 내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3.65%, 2위인 브로드컴은 5.06% 하락 중이다.

TSMC와 ASML, AMD, 램리서치, KLA도 4% 안팎으로 가파르게 주저앉고 있다. 필리 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오라클 쇼크'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16% 떨어지고 있다.

오라클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기업으로 나스닥에는 상장돼 있지 않다. 하지만 오픈AI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오라클도 AI 테마에 편입됐고 이번 거래 무산으로 나스닥 지수 내 관련주까지 충격이 번지는 흐름이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2% 넘게 떨어지고 있으며 팔란티어는 5% 가까이 하락 중이다. 그나마 AI 산업에 대한 편중도가 낮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州)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인 사모신용 투자그룹 블루아울캐피털(NYS:OWL)의 이탈로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블루아울은 당초 이 데이터 센터를 위해 대출 기관 및 오라클과 투자를 협의 중이었다. 해당 데이터 센터는 오라클이 오픈AI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짓고 있었다.

그간 블루아울은 자체 자금에 더해 수십억달러의 부채를 추가로 조달해 오라클의 데이터 센터를 지원해왔다.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블루아울이 이를 소유하고 오라클이 임대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짜였다.

그러나 최근 막대한 규모의 AI 관련 설비투자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자 미시간 데이터 센터 설립 과정에서 대출 기관 측은 더 엄격한 부채 요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투자 건의 재정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블루아울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과 블루아울 간의 자금 조달 논의가 결렬되면서 미시간 데이터 센터는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오라클이 아직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해당 보도 이후 블루아울과 협상이 결렬된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 센터 설립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 성명을 냈다. 하지만 증시는 AI 거품론에 대한 의심 속에 기술주를 투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진정호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