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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전문성 활용…'아픈 손가락' 회복 나서

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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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앞두고 재무통 서강현 사장 그룹 회귀

우려 여전한 현대제철 역할과 시너지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단행한 올해 연말 임원 인사는 불확실성 대비와 '내실 있는' 회복으로 평가된다. 그룹의 미래 전략에 힘을 실으면서도,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철저히 검증된 전문가들에게 맡겼다. 대규모 투자 국면에서 '재무 사령관'의 귀환과 기업가치 답보 상태인 현대제철[004020] 대표 교체 등에 업계 이목이 쏠렸다.

발언하는 정의선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그룹이 18일 공개한 임원 인사에서 소속이 바뀐 사장급 인사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이다. 그는 2023년에 현대제철 대표에 오르기 전, 현대차 최고재무관리자(CFO)인 기획재경본부장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서 사장은 이제 그룹 전반의 사업 최적화를 주도한다. 이와 함께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모빌리티·수소·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간 유기적인 연계를 목표로 관련 부문을 총괄한다.

리더십 혁신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면서도, 확보된 자원을 미래 기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4명(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 정준철 제조부문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이보룡 현대제철 대표이사)이 모두 해당 분야 전문가인 점을 고려하면, 빠른 실행력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5년 후 자동차 수출 두 배를 목표로 내걸었다. 현대차·기아의 라인업 및 전략 조정이 중요하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생산량도 늘릴 전망이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 등 미국 내 밸류체인 재편화에도 나선다.

하지만, 탄탄대로 위에 있는 상황은 아니다. 15%로 낮아지긴 했지만, 대미 자동차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트럼프 2기 정부 이전에 0%였던 부분과 대비된다. 글로벌 AI(인공지능) 패권 다툼에서는 후발주자다. 중국 전기차의 공습도 만만치 않다. 장 부회장-서 사장의 협업 체계로 효율성 극대화가 작동해야 한다.

차 산업의 근간이자 탈탄소를 준비해야 하는 현대제철은 최근 그룹 내에서 두드러지게 기업가치가 후퇴했다. 4분기 들어 전일까지 주가가 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그룹 시가총액이 18% 증가했기에 더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시총 및 현대제철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데이터 가공]

현대제철은 중기적으로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수조원을 투입해야 하기에 투자자들로부터의 긍정적인 시선이 중요하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582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18.3%가 줄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자체적으로 이익률을 높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계열사 간 협조가 중요하다"며 "인사 이후 현대제철의 역할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 규모를 작년보다 줄인 219명으로 확정했다. 그러면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자 40대 차세대 리더를 발탁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한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만 47세)가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이외에도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SW),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시장의 기술 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 쇄신과 리더십 체질 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사장)

[출처: 현대제철]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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