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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IMA 한투] 고객과 '한 배'…CEO도 가입, 회사도 500억 시딩투자

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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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어음 1호 땐 부사장, IMA 1호 땐 사장

김성환 사장"20조 운용 역량 결집"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에 이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상품에서도 '1호' 타이틀을 챙겼다. 시장의 개화를 알리는 첫 상품인 만큼, 회사에서도 상품 판매·운용 전 단계를 철저히 준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시장에도 가장 빠르게 진입해 20조원까지 그 규모를 불린 회사다. 김성환 사장은 성과보수 허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8일 인터뷰에서 "2017년 발행어음 1호 인가를 받았는데, 당시 부사장으로서 실무를 총괄했다"며 "IMA는 사장으로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공개한 1호 상품은 폐쇄형 구조로, 2년 만기다. 성과 보수를 수취하는 수익률의 기준점은 4%로 잡았다. 연간 4%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면, 그 초과 수익분을 고객과 회사가 6대 4로 나누는 형태다.

김 사장이 자신감을 보인 데에는 회사가 쌓은 노하우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발행어음을 내놓는 회사가 되면서, 모험자본 공급, 위기관리, IT 시스템, 딜 소싱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량을 키워왔다. 회사는 IMA 상품의 안착을 위해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그는 "8년간 착실히 발행어음을 운용해 그 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한다"며 "그간 쌓은 경쟁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상품 대부분에 투자하며 책임 운용을 실천해왔던 김 사장은 IMA 1호 상품도 가입한다.

회사도 동참한다. IMA 가이드라인 상 제시된 '시딩 투자'를 이행한다. 이번 상품 규모가 1조원이기에, 회사에서는 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의 투자 자산은 IMA 상품의 핵심인 모험자본 공급 가이드라인에 맞추되, 보다 폭넓은 시야에서 자산을 담아 수익률도 챙기기로 했다.

김 사장은 "국내 자산으로 대부분 하면 좋겠지만, 운용 수익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금리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냐에 따라 IMA 공급량이 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와 칼라일의 CEO도 IMA 상품 출시 소식을 보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며 "글로벌에서 자본시장을 리드하는 사람들도 IMA 상품의 파급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상품에 들어갈 자산을 선별하는 전담 리스크관리위원회도 꾸렸다. 별도 조직을 통해 상품에 담을 자산을 보다 철저히 검증하는 셈이다.

김 사장은 "인수금융, 메자닌, 회사채 등 자산을 담을 수 있다"며 "IMA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투자 금액 및 기간, 리스크, 수익 등에 대해 협의하고 결정한다"고 언급했다.

모험자본 공급 기준을 지키며, IMA를 통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그는 "IB 본부와의 회의로 담을 수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매주 점검하고 있다"며 "그간의 파이프라인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선제적으로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상품의 규모에 대해 "1조원을 하기 위해 상당 기간 준비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상품별 사이즈를 유연하게 가져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라인업에 대해서는 "성장형 상품은 업사이드 잠재력이 많은 자산을 반영해 만기를 길게 잡으려 한다"며 "향후 중간 배당 및 개방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위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단기 자산을 담는 발행어음과 달리 IMA는 오히려 만기 미스매칭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운용 자산과 상품의 기간을 맞춰서 관리할 수 있기에, 평가사가 지적했던 포인트와는 다르다"고 했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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