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 의견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일부 수치가 지나치게 큰 폭으로 꺾이면서 월가에선 일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인플레이션인사이츠의 오마르 샤리프 설립자가 게시한 글을 첨부했다.
[출처 : 오마르 샤리프 엑스 계정]
샤리프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11월 CPI 결과를 두고 "이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totally inexcusable)"이라며 "노동통계국(BLS)은 10월의 임대료와 주택소유자 등가임차료(OER)를 0으로 가정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 나름의 기술적 설명은 있겠지만 임대료(상승률)의 2개월 평균이 0.06%이고 OER이 0.135%가 나오려면 10월 수치를 0으로 가정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런 판단이 합리적일 수 있는 경우는 전혀 없는데 현실은 그렇게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샤리프는 "가장 큰 문제는 10월 임대료와 OER을 0으로 처리한 점"이라며 "이는 BLS가 별도로 조정하지 않은 한 내년 4월까지 전년 대비 상승률을 인위적으로 낮추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다른 문제는 11월 하반기에만 가격을 수집하면서 할인·세일 가격이 더 많이 반영돼 자동차를 제외한 다수의 근원 재화 물가가 약하게 나온 점"이라며 "이는 12월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닉 티미라오스 엑스 계정]
미국 전자결제업체 스트라이프의 어니 테데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주거비 인플레이션(임대료와 OER)의 둔화가 10월과 11월에 대폭 가속됐다"며 "CPI 기준 주거비의 3개월 연율 상승률은 1.6%로 3개월 전의 3.8%에서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은 개인소비지출(PCE)에도 반영될 것이지만 하락폭이 워낙 가파른 만큼 추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데쉬는 "거의 모든 초과(excess)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기준으로 봤을 때 재화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며 "주거비는 '0' 수준으로 줄었고 그 외 서비스 항목들은 매우 작은데 이는 특히 주거비를 중심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려야 할 매우 좋은 이유"라고 우려했다.
초과 근원 CPI는 근원 CPI 상승률 중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나 임금, 생산성, 수요공급 여건 등으로 설명되는 정상 범위를 넘어선 부분을 가리킨다. 기조적으로 과열된 근원 물가 압력으로 볼 수 있는 표현이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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