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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비트코인 뒤처져…"금·은 사라"

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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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통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비트코인 가격이 금과 은 같은 귀금속 대비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부진이 위험자산과의 연동성, 장기 보유자들의 구조적 매도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 잘나가는 금·은 vs 기대 못 미치는 비트코인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지만, 금과 은은 강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10월 JP모건 분석가들은 금과 비트코인이 모두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수혜를 입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 목표가를 16만5천달러로 제시하며, 비트코인이 금의 흐름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가설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29% 하락한 85,21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6,279.63달러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반면 금은 온스당 4천370달러 부근으로 올라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은 또한 온스당 66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가격은 10월 이후 약 40% 상승했다.

금(빨간색), 은(파란색), 비트코인(초록색)의 가격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바이트트리 창립자 찰리 모리스는 "귀금속 시장의 강세장은 여전히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를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비트코인의 현재 약세가 위험자산과의 연동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 부근을 맴돌고 있지만, 주식시장 내에서도 가장 투기적인 영역인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최근 상장 종목들은 최근 몇 주 사이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 비트코인 부진 이유는…기술적 요인·장기 보유자 매도

기술적 요인도 비트코인이 금 대비 부진한 배경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금 비율'은 이미 2024년 말 고점을 찍은 뒤 50% 이상 급락하며 뚜렷한 약세장에 들어섰다. 이는 비트코인 1개를 사기 위해 필요한 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로 8월에는 이전 고점보다 낮은 고점을 형성하며 모멘텀이 약화됐다.

이후 하락 전환해 지난 17일에는 거의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구조적인 매도 역시 비트코인 약세를 키우고 있다.

K33리서치의 리서치 책임자 베틀레 룬데는 "2년 이상 움직이지 않았던 미사용 거래 출력(UTXO)에 보관된 비트코인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2024년 이후 약 160만 개의 비트코인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고 분석했다.

별도로 글래스노드 데이터에서도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룬데는 "이는 장기 보유자들로부터 상당하고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나오고 있다는 온체인 증거"라고 말했다.

여기에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의 암호 보안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다. 아직은 이론적 우려에 가깝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금 랠리 식으면 다음 '타자' 비트코인

다만 금의 랠리가 식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이 결국 다음 랠리를 이어받을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역사적으로 금이 고점을 찍은 뒤 100~150거래일이 지나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박스권 움직임이 과도기적 국면이며, 2026년에 뒤늦은 반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트트리의 모리스 역시 "나는 여전히 은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그 랠리가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승세가 힘을 잃는 시점에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금 비율

*출처 : 트레이딩뷰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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