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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연말 한산한 시장…外人·환율·국발계 주목

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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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이번 주(12월22일~26일) 서울 채권 시장은 성탄절 휴일을 끼고 연말 한산한 장세가 전망된다.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데다 얇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급 우위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과 달러-원 환율, 2026년 1월 국고채 발행계획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6일 2025년 3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을 공개한다.

장 마감 후에는 2026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국채시장 정책방향, 2026년 원화 외평채 발행 계획 및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한다.

같은날 2026년 1월 국고채, 재정증권,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계획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2일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를 내놓는다.

23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를 개최한다.

같은날 금융안정보고서(2025년 12월)와 2026년 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도 밝힌다.

24일에는 2025년 12월 소비동향조사 결과를, 25일에는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공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한국은행에서 열리는 대외포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글로벌 일정으로는 현지 시각 기준 23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초 발표치와 10월 내구재수주, 10월 산업생산, 12월 콘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25일) 전후 이틀을 연방 행정부처·기관 휴무일로 지정한 데다 유럽 주요국 시장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 '박싱데이'로 휴장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은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25일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우에다 총재의 지난주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 논조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는지만 일본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 글로벌 압력에 커브 스팁…얇은 장세에 금리 출렁

지난주(12월15~1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지난 주말 대비 0.07bp 내린 3.015%, 10년 금리는 5.6bp 하락한 3.355%를 보였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2.6bp에서 34.0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주 초반에는 국채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연말 얇은 장세에 국채선물 만기(16일)와 차익 거래 등 여러 포지션이 겹치면서 10년 국채선물은 원빅 가까이 상승키도 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일부 금통위원이 유동성이 제약적이지 않아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창용 총재는 물가설명회를 통해 금통위원 중 아무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고 앞으로 데이터를 보고 금리 결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달러-원 환율 상승은 경계감을 확대하는 요소였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선을 상회하는 등 급등하자 채권 시장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다만 정부의 달러유입 대책 발표 등으로 진정 흐름이 드러나면서 주 후반 국고채 금리는 하락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크게 낮게 나왔다.

미국의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2.7% 올라 9월의 3.0%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3.1%)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데이터에 노이즈가 껴있어 신뢰성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서울 채권시장은 대외금리에 연동해 강세 출발한 후 대체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후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소식에 서울 채권시장은 다시 약세 폭을 확대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대에 재진입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3만5천289계약, 7천864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로는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3.7bp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6.85bp, 호주 10년물 국채는 1.36bp 올랐다.

◇위축된 투심 한숨 돌릴까…저가 매수 기대감도

시장 전문가들은 위축된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악화 일로를 걷던 시장이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라며 "저가 매수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국고채 금리 밴드로 3년물 2.95~3.07%, 10년물 3.30~3.40%를 제시했다.

다만 그는 단기 구간의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 총재의 유화적 발언에도 끝내 국고 3년물 금리가 주 후반 3.00%선에 복귀한 것을 보면 동 레벨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국고 3년 하단은 2.95%로 보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16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 대해 "잠재성장률을 언급한 4명의 위원 모두 내년 중 마이너스 아웃풋 갭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성장에 대응하는 정책 조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와 내년 국고채 2년물을 중심으로 단기물 발행 비중이 커진 점, 달러-원 환율 부담 등은 경계 요소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과 대미 투자펀드 조달에 따른 'AAA' 크레디트 채권 발행 우려, 연중 고점 수준을 위협 중인 달러-원 환율은 부담"이라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1,460원선 아래로 하향돼야 국고채 금리도 유의미한 안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연말까지 특별한 호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는 레벨 조정에 이은 기간 조정을 소화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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