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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편하지 않은 연말

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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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성탄절 휴장 주간에 돌입하면서 연말 수급에 예민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반영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밀리는 움직임이 나타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기계적 되돌림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건이다.

최근 연말의 얇은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나의 재료에 의한 시장의 변동성이 평소보다 더 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및 국내 기관의 움직임이나 달러-원 환율 등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외국인은 국채선물에 대해 눈에 띄는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만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1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 움직임을 보였으며, 순매수한 4거래일도 강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주에만 총 3만5천계약 넘게 팔아치웠다.

10년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총 4만6천계약 이상 순매도했으며, 순매수한 날도 2거래일에 불과했다.

최근 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있긴 하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 안팎의 레벨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보인다.

이가운데 최근 외환당국이 달러-원 환율 안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면서, 채권시장의 환율 민감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후반 한국은행이 1년여 만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외환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달러화 유입을 촉진할 대책을 내놓은지 하루 만이었다.

이는 현재 당국의 초점이 환율의 레벨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1,480원 안팎의 현 수준에서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는 이상 채권에도 부담감을 더해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원화와의 동조화 경향이 짙어진 엔화의 움직임도 관건이다.

지난주 후반 엔화는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뚜렷한 시그널을 내놓지 않는 등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자, 급격하게 약해졌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뉴욕장에서 구두개입까지 단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달러-엔 및 유로-엔 환율은 모두 고공행진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999년 유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184엔을 돌파했다.

아직까지는 원화가 이같은 엔화의 급약세를 따라가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주 들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뒤따를 리스크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일본 국채 금리도 마찬가지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선을 넘기면서,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도 고스란히 영향받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더해 미국 국채 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CNBC 방송에 나와 기술적 요인으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약간 제약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로서는 통화정책을 변경할 긴급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말새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근거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개월 이동 평균을 보면, 연율 약 1.6%로 연준의 목표(2%)보다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해싯 위원장이 이에 대한 어필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데이터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2.9로 예비치 대비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53.4로 소폭 상향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6bp 오른 3.4880%, 10년물 금리는 2.5bp 오른 4.1490%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중 국고채 5년물 입찰이 8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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