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화 '빅쇼트'로 유명해진 트레이더 중 한 명인 대니 모지스는 인공지능(AI) 시장에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며 기술 광풍에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21일(현지시간) 모지스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AI 시장에 거품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그것을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 비교할 수 있는가 하는 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AI 투자 자체가 실체가 있는 장기 구조적 성장 스토리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두 기술 광풍 사이에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유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버리가 11월에 서브스택을 개설한 이후 투자 통찰을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현재 시장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빅 쇼트' 출신 트레이더는 버리뿐만이 아니다.
모지스는 2008년 주택 시장 붕괴 당시 공매도로 큰 성과를 거둔 스티브 아이스먼이 이끌던 프런트포인트 파트너스의 전직 멤버였으며 AI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잠재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성장은 실제였지만, 수학적으로는 맞지 않았다"며 "지금도 점점 그 '계산이 맞지 않기 시작하는'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지스는 자신의 AI 시장 경고가 해당 산업을 공매도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는 투자자들이 더 철저히 공부하고,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종목'을 선별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 업종 내에서도 가장 지배적인 기업들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모지스는 "이는 충분한 자원을 보유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고, 소규모 기업들이 겪는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기업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아마존(NAS:AMZN), 구글(NAS:GOOGL),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가 꼽혔다.
모지스는 "이들 기업은 언제든 설비투자를 줄일 수 있고, 그럼에도 현금 흐름은 여전히 플러스"라며 "반면 다른 기업들은 AI 관련 지출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형 기술주 전반에 대해 모두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라클(NYS:ORCL)을 AI 시장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들며, 높은 부채 수준과 기술 기업 고객들의 주문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현금 부담을 지적했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코어위브 같은 변동성이 큰 기술주들도 AI 투자에서 더 위험한 선택지로 언급됐다.
모지스는 이어 "투자자들이 이 거래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기 시작했다"며 "AI 테마를 표현하더라도, 더 탄탄한 재무상태표와 다른 사업 부문이라는 '안전판'을 가진 기업을 훨씬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 산업을 유지·확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우라늄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투자 중 하나가 우라늄이다. 테마적으로는 분명 작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사람들이 AI로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점과 실제로 그 성장을 가능하게 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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