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이 쌓여가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반전을 이룰지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엔캐리 트레이드가 결국 반전 국면에 들어갈 것이며, 이 경우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작년 여름 엔캐리 트레이드의 규모를 약 40조 엔으로 추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일본과의 정책금리 격차는 5%까지 확대됐고, 이로 인해 엔화는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다.
금리 차이가 엔화 매도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바로 엔 캐리 트레이드다.
이는 저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고금리의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다.
외환 거래의 약 10%만이 실수요고 나머지 90%는 투기적 거래로 구성돼 있는데, 이러한 투기적 캐리 트레이드가 엔화의 장기적이고 심각한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음에도, 엔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2012년 8월 5일, 부분적으로 청산됐다.
하지만 이후에 다시 엔캐리 트레이드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 엔화를 빌려 달러 자산에 투자할 유인은 사라진다.
그럼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가 되돌려지지 않는 이유는 정책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에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엔화 매도 압력이 급증했던 2022년에는 마이너스였던 미국의 실질금리가 일본을 추월했다.
반대로 엔화 매수 압력이 강해졌던 2008~2009년에는 마이너스였던 일본의 실질금리가 미국을 추월했다.
시장의 흐름은 금리 차이가 점진적으로 축소된다고 해서 바뀌기 보다는, 실질금리가 역전될 때 극적인 반전을 겪는다.
현재 상황을 보면 실질금리 격차는 여전히 크며, 일본과 미국의 실질금리 역전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엔 캐리 잔고가 계속 쌓일 경우, 반전이 발생했을 때의 충격은 막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캐리 잔고를 40조엔으로 가정하면,이는 엔화 매도 요인인 무역 적자 5조엔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매력 평가(PPP) 계산에 따르면, 엔화의 적정 환율은 달러당 약 93엔 수준으로 현재의 명목환율인 달러당 약 157엔은 현저히 저평가돼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그 파괴력은 방향이 반전될 때 비로소 드러난다고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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