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격차 좁혀진 ETF 시장…중위권 추격 가속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양대 운용사를 추격하는 중·상위권 운용사들이 차별화된 전략과 상품으로 투자자의 선택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ETP 거래현황(화면번호 7111)
◇ '삼성·미래' ETF 양강 체제 균열…전체 비중 70%선 후퇴
22일 연합인포맥스 ETP 거래현황(화면번호 7111)에 따르면 연초 대비 국내 ETF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한 2개 운용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했다.
ETF 점유율 1위와 2위인 삼성자산운용(38.23%)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27%)의 점유율 합산은 작년 말 74.5%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한 셈이다.
하지만 전 거래일 삼성(38.40%)과 미래에셋(32.63%)의 합산 점유율은 71.03%로 내려왔다. 올해 3%P(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회사별로는 삼성자산의 점유율은 연초 대비 소폭(0.17%p) 늘어났지만, 미래에셋운용이 전년 대비 3%p 넘게 하락했다.
양대 운용사 간 점유율 수성에 차이를 가져온 배경은 올해 국내 증시가 역대급 강세장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의 KODEX ETF는 코스피200 지수와 커버드콜, 레버리지 등 다양한 투자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코스피 급등에 따른 자금 유입 수혜를 입었다.
삼성자산의 'KODEX 200' ETF는 연초 대비 4조9천800억 원 넘게 순자산이 늘었다. 같은 기간 KODEX ETF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또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조7천440억 원, 5위), 'KODEX 레버리지'(1조2천억 원, 8위) 등 여러 국내 주식형 ETF가 점유율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미래에셋의 TIGER ETF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주력으로 성장했기에 국내 주식형 ETF가 선두권치고 부진했다.
올해 'TIGER 미국S&P500' 순자산이 5조1천억 원 넘게 늘어나는 등 미래에셋의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은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가 4조 원에 육박했다.
반면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TIGER 200'(2조3천억 원)과 'TIGER 레버리지'(567억 원)의 순자산 성장세가 제한돼 점유율이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 한투운용 점유율 확대 1위…신한·타임도 '약진'
올해 양대 운용사의 ETF 점유율이 이탈한 배경에는 중상위권 운용사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저마다 차별화된 상품과 마케팅을 내놓은 점이 시장 상황과 맞물려 적중하면서 순자산 성장세를 가져왔다.
연초보다 점유율을 가장 많이 확대한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었다.
한투운용의 ETF 점유율은 전 거래일 8.66%로 3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7.62%)과 비교해 1.04%P(포인트) 늘었다.
단연 점유율 상승을 이끈 주역은 'ACE KRX 금현물' ETF가 꼽힌다. 국내 최초로 지난 2021년 금현물 ETF를 상장했는데, 올해만 2조9천억 넘게 순자산이 불어났다.
증시 호조와 동시에 금리 인하와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까지 뛰어오르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했다. 한투운용의 ETF 가운데 금현물 ETF는 원자재형 ETF로는 이례적으로 3조5천억 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한투에 이어 신한자산운용도 1%p 가까이 점유율을 확대했다.
점유율 순위는 5위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전 거래일 점유율은 4.14%로 지난해에 비해 존재감을 키운 중상위권 운용사로 성장했다.
신한운용은 유망한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하며 두각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국내 증시 호조를 이끈 주도 업종인 조선주에 집중 투자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가 1조3천억 원 넘게 순자산이 커졌고,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역시 4천억 원 넘게 순자산이 늘어났다.
한편 타임폴리오는 점유율이 0.73%P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세 번째로 많이 늘어났다.
타임폴리오의 18종 ETF는 채권형 없이 모두 주식형 내지 채권혼합형으로 구성돼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명가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만 해도 타임폴리오 ETF는 순자산 1조 원 미만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올해는 순자산 4조7천억 원, 점유율 1.28%로 성장했다.
해당 기간 순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ETF는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7천516억 원)이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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