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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대책] 연기금 직접 동원 대신 벤치마크에 코스닥 포함

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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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만큼 만큼 코스닥 담아야…다만 시장 활성화해야 선순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환율 안정부터 증시 활성화까지, 국민연금의 역할을 둘러싼 논의가 올해 내내 이어졌다.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서도 연기금은 중심에 섰다. 개인 중심의 시장 구조를 바꾸려면 기관투자자의 진입이 필요하지만, 정책 목표를 이유로 연기금에 직접적인 투자 지시를 내리기는 어렵다.

금융당국이 선택한 방식은 투자 강제 대신 성과 평가 기준을 조정하는 '우회적 개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뾰족한 대책은 없지만, 코스닥의 체질 개선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각 단에 나눠 마련했다. 총 4가지 방향성이 제시됐고, 이 중에는 당연히 수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기관투자자 진입 여건 정비도 포함됐다.

우선 금융위는 코스닥벤처펀드와 BDC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고, 이와 함께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평가 기준을 손보기로 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벤치마크는 코스피뿐이다. 공무원연금 역시 코스피200지수를 80%, 코스피지수를 20% 반영해 벤치마크를 만든다.

개선안은 여기에 코스닥을 포함하기로 했다. 예컨대 벤치마크 구성에 코스피를 95%, 코스닥지수를 5% 반영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변경안은 기획재정부와 기금운용평가지침을 수정하면서 정하기로 했다.

기금운용지침도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원칙이 담겨있다. 벤치마크 지수의 설정은 자산군별 운용의 방향을 함축해야 하며, 특히 자산군별 세부 벤치마크지수는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된 지수 외에 별도의 지수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국내외 채권에 대한 벤치마크 지수를 커스터마이즈해 사용하고 있다.

벤치마크에 코스닥이 반영될 경우, 연기금의 투자 판단 구조에는 분명한 변화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국내주식 성과를 코스피로만 평가받아 왔기 때문에, 코스닥 투자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기준수익률을 충족하는 데 큰 제약이 없었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을 혼합한 벤치마크가 적용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연기금은 코스피 투자만으로도 기준을 웃돌 수 있을지, 아니면 코스닥까지 포함해야 성과 변동에 대응할 수 있을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

특히 패시브 운용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지수 추종 원칙상 벤치마크에 코스닥 비중이 포함되면, 그만큼의 자금을 코스닥 지수에 배분해야 할 유인이 생긴다. 이는 특정 종목이나 시장에 대한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 기준을 맞추기 위한 구조적 조정에 가깝다.

코스닥의 소외가 이어질 경우 벤치마크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올해처럼 코스피가 70%, 코스닥이 30%가량 상승한 장세에서는 코스닥을 담지 않더라도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운용이 가능해서다. 벤치마크 변경의 효과는 결국 시장 환경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보다 직접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코스닥 자산을 최소한 시장 대표성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요구다.

코스닥협회를 중심으로 국민연금의 전략적자산배분 법제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보유 자산 중 코스닥 투자 비중을 3%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37조원가량의 유입 효과가 생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출처 : 보건복지부]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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