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 등 내수 회복 가속화 기대…전문가 진단은 엇갈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정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민간소비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가 사라진 데다 고환율발(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게 되면 소비 회복세가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2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소비 개선과 반도체 수출 호조로 최근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 회복 및 성장 모멘텀 마련'을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꼽으며 새 정부 온전한 첫 경제 성적표인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분기 만에 최고 수준인 1.3%(전분기 대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추가경정예산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되며 소상공인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평가의 근거로는 3분기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고,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5% 늘어 10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한 점을 제시했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동향지수(BSI)가 지난 10월 79.1로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것도 거론했다.
내년 경제 여건과 관련해선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이 가속화하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기관들도 소비 회복세가 내년 경제 반등을 이끌 것이란 정부의 전망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내년 민간소비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재정정책 등으로 금년(1.3%)보다 높은 1.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민간소비는 내년 이후 기업실적 개선과 확장재정의 효과가 가계 실질소득 증가로 나타남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격 상승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지방선거 효과 등이 내년 소비 증가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가와 집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부의 효과가 일어나 소비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한국의 음식·숙박과 여가·문화 서비스업 GDP 확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있는 해에는 보건·복지·고용, 일반·지방행정 예산이 크게 증액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민간소비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가 사라진 상황에서 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선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히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한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부동산 규제에 따른 금융환경 위축 가능성에 강력한 소비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내수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면서 소비 회복 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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