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장기 부진에 빠진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뚜렷한 반등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주 여건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착공과 투자 집행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여전히 막혀 있다는 평가다.
2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0월 건설기성(불변)은 전년 동월 대비 24.6% 줄어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입찰업무 지연 등 일시적 요인이 있었지만, 9~10월 평균 기준으로도 건설기성은 14.2% 감소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축과 토목 모두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10월 평균 기준으로 건축 부문은 14.9%, 토목 부문은 11.9%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3으로 장기 평균(65)을 크게 밑돌며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후행지표인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4분기 경제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향후 소비 쿠폰 지급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를 대체할 나머지 내수 부문인 건설투자의 주목할 만한 회복 조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기준으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출처 : 한국개발연구원(KDI)]
문제는 늘어난 건설수주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아직 반등의 초기 신호조차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건설수주는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PF 대출 규제 강화, 지방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착공으로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건설투자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 3분기 29.3% 증가해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 10월 건축(-46.7%)과 토목(-29.1%) 모두 줄어 전체 건설수주는 -41.6%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축허가면적은 1분기(-23.4%), 2분기(-8.5%), 3분기(-5.6%) 등 분기별로 감소세를 이어가며, 향후 착공과 기성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월 경제동향'에서 "누적된 건축수주의 확대가 향후 건설투자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라면서도 "수주가 착공으로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하고 공사 기간도 확대되면서 건설투자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건설업은 대내외의 불리한 산업환경 아래에서 최근 3개년간 이어진 착공 감소 영향이 누적되며, 구조적인 침체 국면에 머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착공 및 기성 감소, 고물가 등에 따라 내년 건설업황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주거용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이 대출규제 강화 및 시장 불확실성 등에 따라 위축되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주택 경기 침체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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