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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대전환②]500조 내건 금융지주…자금 물길 돌릴까

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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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금융지주들이 5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향후 5년간 생산적금융에 투입한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중심으로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농협)에서는 생산적금융 협의체와 전담 조직 등을 신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공급을 할 예정이다.

부동산에 머물러 있는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금융으로 머니무브가 성공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에서 계획된 생산적금융향 자금 공급 규모는 총 499조5천억원이다.

신한지주는 생산적금융에 금융지주 중 가장 큰 규모인 최대 9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B금융과 NH농협금융은 각각 93조원을 생산적금융에 공급한다. 하나금융은 84조원, 우리금융은 73조원 규모로 계획을 내놨다.

이 중 5대 금융지주가 국민성장펀드에 투입하는 자금은 각 10조원으로 총 50조원이다.

각 금융지주에서는 은행 중심으로 생산적금융을 전담할 조직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꾸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생산적금융 전담 조직을 가장 구체적으로 정비해뒀다.

우리은행은 IB그룹 내 생산적금융투자부를 내년 1월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기업심사부 내 생산적금융 전담심사반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기업영업전략부 내에는 생산적금융지원팀이 마련돼 생산적금융 관련 지원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또 기존 여의도FI기업영업본부는 생산적금융기업영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해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피투자기업 금융거래와 Scale-up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담 애자일 조직이 신설됐다.

신한은행은 5년 이상의 벤처캐피털(VC) 운용·심사 경력을 가진 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한 점이 다른 은행과 차별된다.

애자일 조직과 관련해 신한은행은 현재 산업리서치와 심사지원 분야 전문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각 분야 리서치 전문가를 채용해 산업별 이해도를 더 높여 적기에 적확한 투자와 대출 등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72~75조원의 대출 자금을 공급하는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도 올 연말·연초 사이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연말 생산적금융 전담조직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산업은행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에너지 공급시설을 만드는 인프라 사업에 3조3천억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놓은 셈이다. 이에 더해 연말 기업대출과 기업발굴, 성장지원을 전담으로 하는 조직도 만들어지며 생산적금융 관련 대규모 딜을 주관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내년 1월 1일 자로 기업성장지원부 산하에 '생산적금융국'이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생산적금융국의 조직 규모와 팀제는 조율 단계로서 미정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지주로 전환된 iM금융지주는 생산적금융에 향후 5년간 38조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방금융지주도 생산적금융에 자금을 본격 투입한다. BNK금융지주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지역균형성장을 위한 생산적금융에 총 2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후년에도 비슷한 규모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 투입 재원이 확정되진 않았다. 빈대인 BKN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만큼 조만간 장기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아직 생산적금융에 자금을 투입할 규모를 정하진 않았지만, BNK금융이나 iM금융과 비슷한 규모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은 JB 생산적금융 협의체를 중심으로 전북·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약 상품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생산적금융으로의 자금 전환에 따라 투입 재원이 어느 산업군에 주로 투입될지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조업 여신과 유가증권 투자 등으로 돌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자본비율 관리도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생산적금융에 따라 매년 20bp 내외의 CET1 비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향후 생산적금융 확대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방어하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모두 높이기 위해선 준수한 투자 수익률과 안정적인 여신 연체율도 필요하다.

이에 가장 많은 재원을 투입할 은행에서 전문적인 생산적금융 전담 조직 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리서치와 투자 심사 등 실무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놓느냐에 따라 펀드 수익률과 대출 연체율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수익이 5년간 준수하게 나타나기 위해서는 투자 심사와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유기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함께하는 금융주선을 비롯해 자체 투자심사에 특히 전문성이 확보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초 있을 생산적금융 관련 조직개편과 인력 배치 등이 향후 성과에 주요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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