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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리포트] 훨씬 중요했던 DOGE 조명…워싱턴D.C. 탐방기 토스증권 이지선

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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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간 뒤 콘텐트 완독률 크게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일반적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담당기업을 탐방한다. 토스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르다. 미국 투자업계에서 떠오른 거대담론을 분석하고자 현지 도시를 탐방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테마가 떠올랐을 때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선정한 올해의 리포트 중 하나인 '다녀왔습니다, 워싱턴 D.C.-MAGA, 중국 그리고 DOGE'는 토스증권이 올해 9월 워싱턴 D.C.를 탐방한 뒤 발간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 내용 중 이지선 토스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미국 정부효율부(DOGE) 분석은 서학개미 사이에서 크게 호평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참여 정도로 해석됐던 정부효율부가 미국 현지에서는 투자환경의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지선 토스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출장을 떠나기 전 투자환경을 1년 이상 좌지우지할 테마를 먼저 정했고, 현지에서 기업·정계·학계와 만난 뒤 리포트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라는 큰 테마를 꼽은 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워싱턴 D.C.를 출장지로 정했고, 현지 출장에서 미국 학계와 기업, 정부가 정부효율부에 집중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투자자관계(IR) 담당자가 정부효율부를 자꾸 이야기했다"며 "토스증권과 만나자마자 정부효율부가 회사의 사업과 이익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 세미나에서도, 정보기술(IT) 세미나에서도 정부효율부가 계속 이야기됐다"며 "미국에서는 정부효율부를 한국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예컨대 현지에서 만난 부동산플랫폼 기업은 정부효율부 영향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오피스 임차 감소와 그 영향을 해명했고, 한 방산업체는 효율적 계약을 추구하게 된 국방부가 대형 수주업체를 더 선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부효율부는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2026년 7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8개월 앞서 해산된 것이다.

하지만 정부효율부가 맡았던 업무 대부분을 흡수한 인사관리처는 앞으로 더 강력하게 미국 정부의 효율화에 힘쓸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부 효율화야말로 미국 재정적자라는 고질병을 치료할 해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발로 뛰며 얻은 정보가 담긴 워싱턴 D.C. 탐방 리포트는 쉽게 쓰이지 않았다. 미국 출장에서 만날 현지 기업을 섭외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토스증권은 한국에서 미국주식 투자를 대표하는 증권사로 떠올랐으나 미국 현지에서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우량 상장기업이 토스증권 애널리스트를 꼭 만날 이유는 없기에 토스증권과 각 애널리스트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며 만나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작성한 리포트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앱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만난다. 애널리스트는 앱 사용자의 리포트 조회수와 완독률, 댓글 및 공유 등을 체크하며 다음 리포트를 기획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효율부를 다룬 워싱턴 D.C. 탐방노트를 발간한 후 리포트 완독률이 10~15%포인트 올라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 리포트를 낸 이후로 리포트 내용의 가치를 느끼고, 리포트를 끝까지 읽어보려는 투자자가 확연하게 늘었다"며 "완독률 같은 정량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투자자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진 댓글창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읽혔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신선한 정보를 얻어온다는 차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리서치센터에서 주목하고 있는 섹터가 모인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애너릴스트는 "이 섹터는 내년에 더 부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자산에 대해서도 열려 있기에 이와 관련된 리포트도 나올 수 있다"고 귀띔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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